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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이 말을 하다
부천판타지아,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1로 꺾어
  • [2018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8-06-18 오후 3:20:57
▲ 압도적인 상대전적의 우세를 증명했던 안관욱 9단. "백성호 선수의 힘을 못쓰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정다원 케스터였다. 이로써 상대전적은 8승1패로 벌어졌다.

2라운드에서 음성인삼에 완패를 당했던 부천판타지아가 우승 후보의 한 팀인 상주명실상감한우를 잡았다. 동지명끼리 대결로 모두 상대전적이 우세한 쪽이 승리를 거뒀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3라운드 1경기에서 부천판타지아가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1로 꺾었다.


바둑TV 메인판이었던 주장전은 서봉수의 완승이었다. 초반부터 실리를 챙긴 서봉수였고, 세력으로 맞서야할 김일환의 세력이 무너지면서 이른 시기 형세가 기울고 말았다.

"김일환 선수의 바둑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이렇다할 승부처도 없었다"는 바둑TV 최명훈 해설위원. "아무래도 우변 사활을 착각하지 않고서는 중앙에서 두는 수들은 너무나 무리한 수법이었다"고 평했다.

▲ 서봉수 9단(승)-김일환 9단. "서봉수 선수가 초반 타개를 잘 했다"는 최명훈 해설위원의 평. 상대전적은 17승 8패가 됐다.

부천판타지아는 주장전에서 김일환이 서봉수에게 기선제압을 당했으나 2지명 안관욱의 동점타와 3지명 김종준의 승리로 강팀 상주명실상감한우에게 역전승을 거두게 됐다.

안관욱의 승리에는 7승 1패라는 그간 상대전적을 무시할 수 없었다. 초반부터 우변에서 불붙은 전투에서 백성호의 대마가 잡히면서 승부가 일찍 기울었다.

▲ 김종준 7단(승)-김기헌 7단. 승기를 잡은 이후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던 김종준이다.

이른 시기에 1승1패의 상황에서 경기는 3지명 대결이 승부판이 됐다. 이길 찬스가 많았던 김기헌으로선 아쉬운 대국. 곳곳에 집이 많았던 김기헌이 중앙 처리가 미숙했다. 우변이 돌파당하면서 역전이 됐다.

19일엔 영암월출산과 KH에너지의 3라운드 2경기로 이어진다. 개별대진은 김동면-강훈(4-8), 오규철-조치훈(0-1), 김종수-장수영(2-5). 이상 앞쪽이 영암월출산,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김토실의 말말말

(김인 대회장)"서명인은 요즘 알파고 연구를 많이 하나봐"
(서봉수 선수)"네에~"
(김인 대회장)"바둑 둘 때마다 삼삼을 많이 두네"
(서봉수 선수)"아니 요즘 그걸 안두는 선수가 어디 있어요"

(이홍열 감독)"김기헌이 거의 이긴 바둑을 졌어. 에러를 많이 범해서…","한사범 말대로 젖히기만 했어도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한철균 선수)"그거 아니라도 이쪽을 먼저 뒀으면"
(서봉수 선수)"그것도 다 실력이예요. 예전에 난 '면'자를 써본 적이 없는데 나이가 드니깐 나도 쓰게 되더라고"
(이홍열 감독)"오늘 경기는 졌네. 백성호와 안관욱 매치가 안좋았어. 상대전적이 이렇게 차이날 줄 몰랐어"
(서봉수 선수)"부천이 우승후보네. 나도 작년에 김종준에게 졌었는데 할 말이 없지"
(양상국 감독)"그거야 운이 좋아서였지"
(서봉수 선수)"그래도 우승은 KH에너지겠지. 그 팀은 조치훈이 안나와도 강해. 장수영 강훈을 잡을 팀이 어디가 있어. 작년에 내가 조치훈을 이겼는데도 안됐는데."

(이홍열 감독)"다음주는 영암하고 경기인데."
(서봉수 선수)"그 팀은 김종수와 오규철이 잘 해줘야 하는데"
(양상국 감독)"요즘 오규철이 성적이 좋지 않더라고"
(서봉수 선수)"그럼 탈락팀이네. 그 팀하고 붙어서 지면 동반 탈락이고"

▲ 자신의 장기인 실리바둑으로 기선제압했던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

▲ 쌓아놓은 세력이 쉽게 뚫리면서 어려운 바둑에 놓였던 김일환 9단. "세력을 이용하는 바둑으로 갔으면 승부가 어땠을지 몰랐을 것"이라는 최명훈 해설위원의 평이 있었다.

▲ 이길 찬스를 많이 놓친 김기헌 7단.

▲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더욱 침착해진 김종준 7단.

▲ 상대전적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백성호 9단.

▲ 초반 한방으로 때이른 승기를 잡았던 안관욱 9단.

▲ 양팀 감독이 공동 검토하고 있다. 왼쪽은 한철균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