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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에너지, 조치훈 없어도 '승승장구'
KH에너지, 음성인삼 2-1로 꺾고 4연승
  • [2018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8-07-10 오후 3:38:52
▲ 동갑내기 김수장 9단과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한 강훈 9단(오른쪽). 팀 승리까지 결정지었다.

2연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KH에너지를 막아설 팀이 없을 것 같다. KH에너지는 확실한 '1승카드' 조치훈이 빠진 상황에서 그것도 올해 차민수의 보강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음성인삼을 제압했다.

1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5라운드 2경기에서 KH에너지가 음성인삼을 2-1로 꺾었다. 차민수에게 선제점을 내줬으나 장수영의 동점타와 강훈의 결정타로 승리를 거뒀다.

▲ 세 판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대국장.

리그 1ㆍ2위에 올라있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 만일 음성인삼이 승리하면 무조건 순위가 바뀌는 상황.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KH에너지는 '믿을 맨' 조치훈이 빠졌다. 주장이 빠진 상황이기에 전력상 비세일 것이라건 뻔한 이치다.

하지만 오더에서 보면 상대전적은 오히려 KH에너지의 우위였다. 3지명이지만 강훈이 음성인삼 1지명 김수장에게 21-18로 근소하게 앞서 있고, 2지명 맞대결에서도 장수영이 김동엽에게 12-9로 앞서 있었다.

▲ 차민수 5단(승)-장명한 6단. 승부처를 가리키고 있는 차민수. 장명한과는 상대전적 4승2패로 벌렸다.

결국 상대전적에서 약간이나마 앞선 쪽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중 강훈-김수장은 라이벌의 동갑내기 대결이라서 더욱 재미를 배가시켰다. 둘다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바 있이며 '도전5강' 출신이기도 했다.

바둑은 인공지능 포석으로 초반이 꾸려졌는데 강훈이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강훈은 초반부터 앞선 국면에 김수장의 무리한 행마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우세를 거머쥐었다.

형세반전을 위한 김수장의 고뇌는 우하 흑대마를 잡자는 것. 총 공격 끝에 패를 만들었는데 좀더 버티지 못한 것이 최후의 패인이 됐다. 흑의 우하 패감을 무조건 받고 봤어야 했다.

▲ 장수영 9단(승)-김동엽 9단.

승부판이 될 수도 있었던 2지명끼리 대결에서는 중반까지 형세에서 '김동엽이 우세하지 않았나'는 검토실의 의견이 있었는데 김동엽의 중앙 대마가 공격당하면서 상변 돌이 끊겨 형세가 역전되어 버렸다.

이것으로 위기를 맞았던 KH에너지는 선두를 굳건히 지키게 됐고, 선두 탈환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던 음성인삼은 4강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 "그간 승리는 운이 좋아서고 바둑 내용으로는 불만스럽습니다. 제가 술을 좀 하기 때문에 AI를 연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동료 시니어들이 쓰기 때문에 어깨넘어로 보고 한번 써봐야지 했는데 오늘 제대로 먹혔습니다"(강훈 9단ㆍ왼쪽).
"(지난해 우승팀으로 여자바둑 우승팀과 대결을 벌였는데) 조치훈 사범님이 간곡히 바라고 계십니다. 그 당시는 개인적으로는 제 딸인 채영이가 이겼으면 좋겠고, 성적은 팀이 이겼으면 했습니다"(김성래 감독).

11일엔 영암월출산과 사이버오로의 5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개별대진은 김종수-박영찬(3-1), 오규철-정대상(9-8), 김동면-서능욱(1-4). 이상 앞쪽이 영암월출산,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마지막 대국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KH에너지 팀.

▲ '돌아온 승부사' 차민수 5단. 세계대회(후지쯔배) 2연속 8강진출하기도 했다.

▲ 올해 시니어리그 첫 출전인 장명한 6단. 첫 출발은 상쾌하지 못했다.

▲ 중반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로 돌이 끊겨버린 김동엽 9단.

▲ 동점타를 날린 장수영 9단.

▲ 불리한 형세에서 뒷심을 발휘하여 따라붙는데는 성공했으나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 팀의 승승장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강훈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