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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판타지아, 투톱의 힘이 말하다
부천판타지아, 삼척해상케이블카 2-1로 꺾어
  • [2018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8-07-16 오후 3:18:35
▲ 김일환 9단(왼쪽)이 박승문 7단과의 주장 맞대결에서 승리,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1승이 절박한 두 팀의 대결. 우승을 꿈꾸는 부천판타지아는 5할 승률에 머물러 있는 승수를 끌어 올릴 필요가 있었고, 삼척해상케이블카는 빠른 시기에 첫 승 신고가 필요했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 만난 두 팀의 대결에서 부천판타지아가 웃었다.

16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에서 부천판타지아가 삼척해상케이블카를 2-1로 꺾었다. 김일환이 1지명 맞대결에서 선취점을, 이어 안관욱이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날렸다.


승부판으로도 볼 수 있었던 1지명 맞대결. 침착함과 싸움을 즐기는 두 선수의 기풍으로 보아 재미있는 승부가 되지 않을까 했지만 의외로 김일환의 완승국이었다.

"김일환 선수가 초반 우하 전투에서 넉점을 버리고 둔 행마들이 두터워 시종 우세했던 것 같다"는 바둑TV 최명훈 해설위원. "박승문 선수의 장점은 침착함인데 단점 역시도 침착함인 것 같다. 형세가 좋지 않으면 변화를 꾀해야 하는데 너무 단조로움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 강만우 9단-안관욱 9단(승)

뒤이어 승부를 결정지은 안관욱도 초반 좌하귀 득점이 주효했다. 수상전에서 대마를 잡은 것. 물론 이 대가로 두터움을 허용했지만 적절한 삭감책으로 위기 없이 승리를 거뒀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조대현이 1승을 만회했지만 승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조대현이 반면으로도 재미있는 형세였는데 막판 김종준의 승부수에 자칫 걸려들 뻔했다. 좌상 끝내기를 받지 않고 상변에 수를 내려 간 것인데 조대현이 강하게 받아쳤으면 큰 수가 났다.

▲ 조대현 9단(승)-김종준 7단.

초읽기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조대현은 수가 나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물러나는 것으로 일단락. 상대방 돌을 넘겨줬지만 대신 우상귀 끝내기를 선수할 수 있어서 오히려 손해를 본 셈.

승리한 부천판타지아는 3위에 올라섰고,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조대현이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승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끝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 "초반부터 바둑이 잘 풀렸는데 제가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김일환 9단ㆍ왼쪽).
"우리 팀은 김일환ㆍ안관욱 두 선수가 투톱인데 작년에는 운이 좀 안 따랐습니다. 올해 운이 따라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규시즌에선 2위까지가 목표이고 최종 우승이 목표입니다"(양상국 감독).

17일엔 사이버오로와 KH에너사지의 6라운드 2경기로 이어진다. 개별대진은 박영찬-강훈(7-6), 정대상-장수영(6-8), 서능욱-조치훈(0-1). 이상 앞쪽이 사이버오로,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국후 복기검토를 하고 있는 검토실.

▲ '한국의 우주류' 조대현 9단. 차분한 공격바둑으로 승리를 거뒀다.

▲ '대전신사' 안관욱 9단. 초반 실리로 벌려 놓은 형세를 끝까지 지켰다.

▲ '패일환' 김일환 9단. 초반 버림돌 작전으로 우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