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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 KH에너지, 따라올 팀 없다
KH에너지, 사이버오로 2-1로 꺾고 5연승
  • [2018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8-07-17 오후 3:42:02
▲ 조치훈 9단(왼쪽)이 '손오공' 서능욱 9단을 꺾고 팀의 신제점을 올렸다.

리그가 시작하기 전부터 디펜딩 챔피언 KH에너지는 올해도 우승후보로 첫 손가락에 꼽혔다. 막강한 1지명 조치훈이 있고, 2ㆍ3지명조차 다른 팀들의 주장에 못지않은 실력자들이기 때문이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한 번도 패하지 않는 무서운 상승세다. 호흡이 척척이다. 6라운드까지 오는 동안 최약체 삼척해상케이블카에만 퍼펙트 승리를 거뒀고, 나머지는 모두 2-1로 근소하게 승리했다.

지난해 장수영이 대활약했다면 올해는 강훈이 펄펄 날고 있다. 강훈은 현재 5연승으로 다승 단독 1위를 질주한다. 다소 부진을 보이고 있는 장수영도 조치훈이 빠진 날에는 힘을 냈다.


1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에서 KH에너지는 사이버오로를 2-1로 꺾었다. 주장 조치훈의 선제점에 이은 강훈의 결승점으로 승리했다.

주장 서능욱의 가세로 한껏 달아 오른 사이버오로를 만난 KH에너지. 더군다나 1ㆍ2지명 맞대결로 쉽게 볼 수 없는 승부였다. 그중 주장대결인 조치훈과 서능욱의 매치는 팬들의 관심도 컸다.

▲ 강훈 9단(승)-박영찬 5단.

바둑은 초반 서능욱의 느슨한 행마가 도마에 올랐다. 한마디로 서능욱 선수로는 '작전의 미스'라는 바둑TV 이현욱 해설위원. "이런 스타일로 둬서는 조치훈 9단을 이길 방법이 없다. 좀더 복잡하고 난해하게 국면을 끌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조치훈 선수를 의식하는 게 아닌가. 본인 스타일하고 맞지 않은 초반 진행"이라면서 "'손오공' 이라면 근두운을 타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자기 스타일대로 여의봉을 휘둘러야 했다"고 말했다.

▲ 정대상 9단(승)-장수영 9단.

서능욱은 초중반 형세에서 뒤졌지만 중반 이후 중앙에서 형세를 뒤집을 기회가 왔다. 조치훈의 무리수에 대마의 사활을 물고늘어질 찬스였는데 좀더 득이 되는 좋은 방법으로 추궁했어야 했다. 덤이 부담되는 미세한 국면까지 쫓아왔지만 마지막 조치훈에게 좌변 찝히는 결정타를 맞고 말았다.

사이버오로는 2지영 맞대결에서 정대상이 동점타를 날렸다. 하호정 캐스터는 "속기의 달인인 정대상 선수가 요즘 많이 침착해졌다"면서 "정대상의 재발견"이라고 했다. 1-1의 승부에서 강훈이 팀 승리를 가져왔다. 최강 3지명답게 팀의 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껄끄러운 팀을 계속 만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 음성인삼, 이번에 사이버오로, 다음주에 상주와 붙습니다. 전설(조치훈 9단과 서봉수 9단)끼리의 만남은 팬들에게도 좋겠죠"(김성래 감독ㆍ왼쪽).
"(복기때 수를 내지 않고 끝까지 두었는데)좀 많이 이긴 줄 알았는데 계가를 해보니 반집승부였어요. 다음 라운드에선 서봉수 선배와 붙기를 원합니다"(조치훈 9단).

18일엔 음성인삼과 상주명실상감한우의 6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개별대진은 차민수-김기헌(0-0), 김동엽-서봉수(3-9), 김수장-백성호(21-13). 이상 앞쪽이 음성인삼,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1-1에서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결정판을 지켜보고 있는 KH에너지 팀.

▲ 5연승으로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선 강훈 9단.

▲ '정대상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큼 최근 좋은 바둑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정대상 9단.

▲ 다음 라운드에서 서봉수 9단과의 승부를 기대하고 있는 조치훈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