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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5연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상주명실상감한우, 음성인삼 2-1로 꺾어
  • [2018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8-07-18 오후 3:28:07
▲ 서봉수 9단(오른쪽)이 김동엽 9단을 꺾고 동점타를 날렸다. 이번 승리로 서봉수는 김동엽과의 상대전적을 10승3패로 벌렸다.

전반기를 한 라운드만 남겨 놓은 올해 시니어바둑리그는 1강5중1약으로 보인다. 멀찍이 달아나 있는 선두 KH에너지의 뒤를 다섯 팀이 쫓고 있는 형세 판국이다. 이 중 유력한 2위 후보 두 팀이 맞붙었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상주명실상감한우가 음성인삼을 2-1로 꺾었다. 차민수에게 선취점을 뺐겼으나 서봉수의 동점타에 이은 백성호의 결정타였다.


바둑TV 메인판이었던 서봉수-김동엽은 초반부터 의외의 작전을 펼친 김동엽이었으나 작전의 미스로 보였다. 실리를 워낙 좋아하는 서봉수에게 너무 쉽게 집을 허용한 것이다.

"기력이 약하신 분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는 바둑TV 김만수 해설위원. 보통 하수들은 자기돌 하나라도 버리기를 아까워 하는데 김동엽은 무려 세 군데의 돌을 버렸다.

▲ 김기헌 7단-차민수 5단(승)

사석작전으로 중앙에 거대한 모양을 만들었으나 서봉수의 타개에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변화의 여지를 없애는 서봉수 특유의 수법. 결국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모양이 다 지워져서는 승부가 나고 말았다.

김만수 해설위원은 "김동엽 선수가 기풍에 대한 변화가 진행중이지 않나"라면서 "바둑이 잘 안 풀릴 때는 기풍을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즘 정대상 선수의 바둑을 보니까 그 전의 정대상 선수는 천하의 싸움꾼이었는데 침착하게 두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 백성호 9단(승)-김수장 9단.

팀 승부를 결정지은 백성호는 상대전적에서 불리했지만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중반 이후 우세를 끝까지 지켜냈다. 상변과 하변에서 서로 큰 모양을 나눠 가졌으나 백성호의 상변이 좀더 컸던 것이다.

시니어바둑리그의 명문팀 상주명실상감한우는 이번 승리로 2위 자리로 올라서며 선두 추격의 의지를 나타냈다. 초반 잘 나갔던 음성인삼은 2연속 차민수 홀로 승리를 거둬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3승3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 "오더는 50-50으로 봤고 백성호 판을 초반에는 보지 않았습니다. 1-1 승부가 되니깐 마음 졸이고 보게 되네요. 저도 서봉수-조치훈 대결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팀원들하고 아직 상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 혼자 결정할 수는 없고요, 지금이 아니라도 후반기 막판에 상주팀과 다시 붙게 됩니다. 그때는 팀 순위가 어느 정도 나와 있어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물론 다음 라운드라도 내일 오더가 나오니까 붙을 수도 있겠죠"(이홍열 감독).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월~수요일에 걸쳐 7라운드를 진행한다. 팀 대진은 KH에너지-상주명실상감한우(23일), 영암월출산-부천판타지아(24일), 사이버오로-삼척해상케이블카(25일).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가 주어진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1-1 승부에서 승부판을 검토하고 있다.

▲ 팀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차민수 5단. 4승2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 상대전적의 불리를 딛고 팀 승리를 결정한 백성호 9단. 이번 승리로 김수장과의 상대전적은 14승21패가 됐다.

▲ 실리를 좋아하는 서봉수 9단. 초반에 벌어놓은 실리가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