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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사령관' 서봉수, 무패행진 이어가다
상주명실상감한우, 사이버오로 2-1로 꺾어
  • [2018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8-08-08 오후 3:03:36
▲ 서봉수 9단(오른쪽)이 나종훈 7단을 꺾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7연승으로 김종수 9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서봉수 9단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7승 고지에 올랐다. 한 경기 더 치른 영암월출산 김종수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서봉수의 연승에 힘을 얻은 상주명실상감한우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선두 KH에너지를 바짝 뒤쫓았다.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에서 상주명실상감한우가 사이버오로을 2-1로 제압했다. 양팀의 주장이 각각 승리한 가운데 2지명끼리 맞붙은 승부판에서 백성호가 정대상을 꺾었다.


주장이 모두 상대팀의 3지명과 맞붙는 오더여서 한 판씩 나눠가질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2지명전이 이뤄진 3국의 결과가 최대 관심사로 모아졌다. 상주명실상감한우의 백성호냐, 사이버오로의 정대상이냐.

초반 흐름에서 기세 충돌이 일어났다. 정대상이 돌을 끊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전투가 발생했는데 행마가 좋지 못했다. 흑(백성호)의 상변 모양은 커진 반면 백세력권이었던 우변에서는 흑이 살아 형세가 백성호 쪽으로 기울었다.

그 후 정대상이 좌변에서 대마를 잡긴 했으나 오히려 좌상 흑진을 확실하게 굳혀주는 역효과를 낳았다. 최근 무서운 기세를 탔던 정대상이었지만 백성호의 노련함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 정대상 9단-백성호 9단(승). 백성호는 이번 승리로 상대전적 4승4패로 만들었다.

바둑TV 김만수 해설위원은 "정대상 선수가 전투에선 이겼지만 승부에서는 졌다. 백성호 선수가 10개의 돌을 버리는 작전이 주효했다"고 평했다. 만일 사이버오로가 이 경기를 이겼다면 상주명실상감한우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후반기 들어 중위권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시니어리그는 사이버오로의 패배로 9라운드는 지난 8라운드에서 이긴 팀들이 모두 패하고 진 팀들이 모두 이기는 결과가 나타났다. 개인승수 차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 김기헌 7단-서능욱 9단(승).

중위권 팀들은 앞으로 4경기씩을 남겨 두고 있다. 여기서 3승을 거둔다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기고 지는 흐름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면 네 팀이 동률로 맞서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월~수요일에 걸쳐 10라운드를 진행한다. 팀 대진은 음성인삼-사이버오로(13일), 영암월출산-KH에너지(14일), 부천판타지아-상주명실상감한우(15일).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가 주어진다.

▲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맞히기는 어렵습니다. 성적이 다 고만고만해서 우리 팀도 오늘 졌으면 상당히 힘들었을 텐데 굴레에서 벗어난 것 같아 기쁩니다." (이홍열 감독ㆍ왼쪽)
"처음에 상대가 과격하게 나와서 흐름이 괜찮았습니다. 중반 이후 타개할 때 상대가 강수로 나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백성호 9단)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서능욱 9단. 5승1패를 기록 중이다.

▲ 멋진 사석작전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은 백성호 9단.

▲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봉수 9단.

▲ 김기헌 7단이 이홍열 감독에게 자신의 바둑을 놓아보이고 있다.

▲ 패배가 아쉬운 듯 정대상 9단이 자신의 바둑을 복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