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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결승점, 상주명실상감한우 플레이오프 진출
상주명실상감한우, 음성인삼에 1패 후 2승
  • [2018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8-10-08 오후 5:54:31
▲ 서봉수 9단(오른쪽)이 김동엽 9단을 꺾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진출시켰다. 이번 승리로 서봉수는 김동엽과의 상대전적을 11승3패로 벌렸다.

서봉수가 이끄는 상주명실상감한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국에 출전해서 팀 승리를 결정지었으나 자칫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뻔도 했다.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상주명실상감한우가 음성인삼을 2-1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수장에게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백성호의 동점타에 서봉수가 마무리를 지었다.

▲ 포스트시즌은 1ㆍ2국을 동시에 둔다.

상주명실상감한우는 의외의 오더를 들고 나왔다. 1지명 서봉수를 3국에 배치했다. 뒤가 없는 단판 승부에서 필승카드를 뒤로 뺀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작전이다. 이홍열 감독은 "선수들하고 합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물론 1ㆍ2국에서 최소한 1승1패를 거둬 3국에서 끝내겠다는 심산이나 위험을 동반할 수밖에 없었다. 위기가 바로 찾아왔다. 두 판 모두 중반 들어 형세가 좋지 못했다. 1국의 김기헌은 덤을 내기 부담스러웠고, 2국의 백성호도 흐름이 좋지 못했다.

김기헌은 상변에서 느슨한 처리가 문제가 됐다. 최명훈 해설위원은 "백이 흑모양을 삭감하러 왔는데 두텁게 처리되어 백이 편한 형세가 된 원인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우세를 느낀 김수장은 이후 특유의 안전운행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 김수장 9단(승)-김기헌 7단.

초반부터 장기전의 양상이었던 2국은 하중앙 접전에서 차민수가 승기를 잡았다. 백성호의 착각으로 하변에서 큰 이득을 보게 됐다. 그냥 잡아두었으면 계속 우세한 국면을 이끌어갈 수 있었는데 우변 백 미생마를 추궁한 것이 실수여서 백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미세한 승부가 끝까지 이어졌는데 여기서 차민수는 좌변과 우변에서 끝내기의 수순을 놓치고 말았다. 계가한 결과 반집이었다.

차민수는 대국실을 나오면서 "왜 중앙 한집짜리를 선수라고 생각했지"라고 내뱉었다. 우하에 넉집짜리 끝내기가 있는 상황이었다. 순간의 방심이 통한의 패착이 되고 말았다.

▲ 백성호 9단(승)-차민수 5단.

기사회생한 상주명실상감한우는 3국까지 가려는 애초 의도대로 된 것이고 음성인삼으로선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3국에는 서봉수-김동엽. 객관적인 전력뿐만 아니라 상대전적에서도 정규시즌 1승을 포함해 10승3패로 서봉수가 앞섰다.

유독 이변이 많은 시니어바둑에서 가장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 선수가 서봉수라고 할 수 있다. 초반부터 실리로 앞선 서봉수였고 김동엽은 계속 변화를 이끌면서 반전을 노려갔다.

▲ "1지명 서봉수를 3국으로 뺀 것은 제 의도가 아니고 선수들하고 합의한 오더입니다. 부천하고는 정규시즌에서 유일하게 2패를 당했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반드시 설욕을 해야겠습니다."(이홍열 감독)

중앙에서 대마 바꿔치기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집이 부족한 상태인 김동엽이 변화를 꾀해 갔지만 서봉수의 방어가 확실했다. 힘겨운 승리를 거둔 상주명실상감한우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팀 부천판타지아를 만난다. 플레이오프는 10일에 열릴 예정이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양팀 선수들이 검토하고 있다.

▲ 자신의 바둑으로 잘 이끌어 승리를 거둔 김수장 9단.

▲ 오늘은 패했지만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김기헌 7단.

▲ 올해 첫 출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차민수 5단.

▲ 반집 신승을 거둔 백성호 9단.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 추격에 실패한 김동엽 9단.

▲ 팀을 플레이오프로 진출시킨 서봉수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