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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조치훈, 챔프 1차전 앞장서다
KH에너지, 상주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 2-1 승리
  • [2018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8-10-22 오후 6:00:44
▲ 탐 패배를 맞이할 뻔했던 조치훈 9단(오른쪽). 우상귀 패가 나면서 위기를 초래했지만 특유의 승부근성으로 역전시켰다. 이로써 김기헌 7단과의 상대전적은 1패 후 2연승.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인공 KH에너지가 2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전에 직행한 KH에너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파트너였던 상주명실상감한우를 맞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KH에너지가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1로 꺾었다. 상대팀 주장 서봉수에게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조치훈의 동점타에 장수영이 마무리를 지었다.

▲ 포스트시즌은 두 판이 동시에 벌어진다.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14라운드 경기를 치뤘던 두 팀. 당시 KH에너지는 조치훈과 강훈의 승리에 힘입어 2연속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1차전은 공교롭게도 순번은 달랐으나 14라운드와 같은 오더로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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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모두 주장을 전진 배치했다. 자칫 2-0으로 끝날 수도 있기에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당연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조치훈 vs 서봉수'라는 전설들의 매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1차전부터 전설들의 바둑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실리를 좋아하는 조치훈과 서봉수였다. 초반부터 '선실리 후타개'는 두 선수의 공통적인 작전이었다. 중반에 들어서기 전에 각각 실리 우위에 서며 상대 선수를 압박했다.

▲ 강훈 9단-서봉수 9단(승).

그런데 무난하게 승리를 거둔 서봉수와는 달리 조치훈은 위험천만한 길을 걸었다. 우상귀에서 버팀으로 인해 상대에게 패의 수단을 내 준 것. 바둑TV 최명훈 해설위원은 "집이 많은 만큼 물러서도 유리한 형세인데 이렇게 강하게 둘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상주명실상감한우로선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 3국까지 가지 않고 끝낼 수 있었다. 실수를 느낀 조치훈은 손수건을 입에 물며 괴로워했다. 좌하쪽으로 이어진 계속된 패의 공방에서 이번엔 김기헌 쪽에서 실수가 나왔다.

형세판단의 오류였을까. 우변에서 조치훈의 붙이는 팻감에 패를 해소한 것이 실착이었다. 정확한 형세판단이 아니라면 이곳은 받았어야 했다는 최명훈 해설위원. 검토실에서도 이곳을 젖혀 받아두고 한 수 더 두는 것이 좌하를 잡는 것보다 컸다고 했다.

▲ 장수영 9단(승)-백성호 9단.

"잘 두었는데 마무리를 못지었네"라는 이홍열 감독의 안타까움이 들렸다. 1-1의 승부에서 20분 후에 들어온 선수는 양 팀의 2지명인 장수영과 백성호였다. 포석에서부터 우위를 지킨 장수영이 백성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반집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내일(23일) 같은 시각 2차전을 치른다. KH에너지가 이기면 우승이 확정되며, 상주명실상감한우가 반격을 하면 24일 3차전이 이어진다. 시니어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오더에서 전설들이 만나기를 바랬는데 빗나갔습니다. 이게 50%의 확률인데 어렵네요. 조치훈 9단도 바둑이 어려웠고 장수영 사범님도 바둑은 좋은데 계속 물러나서 끝까지 불안했고요, 내일 철저히 준비해야겠습니다."(김성래 감독ㆍ왼쪽)
"반집 차이인 줄은 몰랐고 여러 집 이긴 줄 알았는데 끝에서 많이 당한 모양이네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날일자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두지 못했네요." (장수영 9단)


▲ 2연속 상주팀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 KH에너지의 검토진.

▲ 준플레이오프부터 힘겹게 올라온 상주명실상감한우의 검토진.

▲ 14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한 서봉수 9단. 하지만 팀 승리와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줬던 강훈 9단.

▲ 준플레이오프부터 서봉수와 함께 팀 승리를 합작했던 백성호 9단. 이번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 14라운드 패배의 설욕과 함께 팀 승리를 결정지은 장수영 9단.

▲ 손아귀에 들어왔던 대어를 놓친 김기헌 7단.

▲ 백전노장답게 위기를 넘기면서 팀 승리를 견인한 조치훈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