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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해상케이블카, 의왕 인플러스 꺾고 리그 5위로
1지명 김일환, 7승 2패 개인다승 단독 2위에 오르며 3지명 김철중과 팀의 4승 합작
  • [2019시니어바둑리그]
  • 2019-11-19 오후 1:39:48
▲ <삼척 해상케이블카> 1지명 김일환과 3지명 김철중의 승리인터뷰. 초반에 워낙 잘 풀려서 편안하게 이겼습니다.

11월 19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특별대국실(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19 시니어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 윤종섭 감독이 이끄는 <삼척 해상케이블카>와 박종열 감독의 <의왕 인플러스> 제1~3대국이 전개됐다.

리그 4위(의왕 인플러스, 4승 4패)와 6위(삼척 해상케이블카, 3승 5패)의 대결. 2019 시니어바둑리그는 워낙 <김포 원봉 루헨스>와 <부산 KH에너지>의 양강 구도가 뚜렷하고 3~5위 팀이 4승 4패, 6~8위 팀이 3승 5패(상주 명실상감 한우 3승 6패)로 승차가 없거나 1승 차이로 3~8위까지 경합을 펼치고 있어서 10라운드쯤을 넘어서야 4강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은데 거함 서봉수가 버티고 있는 <의왕 인플러스>가 그 후보 중 하나이고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조금 힘을 더 내야 할 처지다. 두 팀은 전반기 2라운드 3경기에서 만나 <의왕 인플러스> 3-0으로 완승을 거둬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설욕을 벼르는 상황이다.

사전에 제출된 오더를 보면(앞쪽이 의왕 인플러스, 숫자는 리그 성적) 제1국 김종준(3지명, 4승 4패)-김일환(1지명, 6승 2패), 제2국 서봉수(1지명, 5승 2패)-정대상(2지명, 2승 6패), 제3국 조대현(2지명, 2승 6패)-김철중(3지명, 3승 4패)의 대치는 제2국 <의왕 인플러스>의 서봉수가 전반기에도 정대상을 꺾었고 상대전적도 15승 1패로 압도하고 있어 승리가 유력하다. 제1국은 <의왕 인플러스>의 3지명 김종준이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1지명 김일환에게 3승 2패로 앞서 있어 요주의 대국인데 관측자들은 <의왕 인플러스>의 2지명 조대현과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김철중이 1승 1패 호각의 상태에서 맞붙은 제3국을, 승부의 결정판으로 주시하고 있다.

최창원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신호에 따라 일제히 시작된 경기 중 바둑TV 해설진(진행-김지명, 해설-김만수)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1지명과 2지명의 격돌, <의왕 인플러스>의 서봉수와 <삼척 해상케이블카> 정대상의 제2국. 전반기의 리턴매치라는 점 그리고 2018시즌 초반 6연승을 거두는 등 호조를 보여 기대를 모았다가 이번 시즌 부진의 터널에 갇혀 있는 정대상의 부활에 관심을 가진 것 같다.

대국 초반은 실리를 선호하는 서봉수(백)와 작심하고 빵따냄을 허용하면서까지 좌변에 두터운 벽을 쌓은 정대상의 세력 구도로 갈렸다. 쌍방 우상귀 접전의 절충에서 흑의 외벽에 밀착된 백 일단을 향한 흑의 공격이 비틀리면서 일찌감치 백의 우세가 확립됐다. 흑은, 우하귀를 버리면서 중앙에 ‘올인’하는 세력작전을 펼쳤는데 상변의 전개가 낮고 중앙도 효과적으로 지키지 못해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서봉수가 우상일대 백 일단을 최소한으로 버리고 중앙을 초토화하며 여유 있게 골인,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리며 6승 고지에 올랐다.

상대전적에서 3지명이 1지명에 앞서 ‘요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김일환과 김종준의 제1국도 결과를 드러냈다. 이 대국은, 초반부터 발 빠른 실리로 앞서간 백(김일환)이 넉넉한 차이로 승리했다. 상변 흑의 침투와 경합으로 국면이 복잡해지긴 했으나 백은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계가 결과 반면으로 3.5집(10.5집)을 남기는 대차로 승리. 김일환은 팀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7승을 기록, 리그 개인다승 랭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관측자들이 처음부터 이 경기의 승부 결정판으로 꼽았던 조대현(흑)과 김철중의 제3국은 종반까지 흑이 앞서가다가 끝내기에서 뒤집혔다. 조대현은 ‘패배의 신’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흑이 먼저 둘 수 있는 큰 곳을 모두 백에게 허용하며 발목을 잡혔다. 조대현 자신은 물론, 종반까지 승리를 기대했던 <의왕 인플러스>로서는 통한의 역전패. 승리한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리그 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패배한 <의왕 인플러스>는 6위로 추락했다. 2019 시니어바둑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으로 3~8위까지 승차가 없거나 1승 차이로 하루가 다르게 순위를 바꾸고 있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 9라운드 2경기로 접어든 현재 리그 팀 순위.

▲ 상대전적으로는 <삼척 해상 케이블카>의 고전이 예상된다. 관계자들은 제3국을 '승부판'으로 지목하고 있다.

▲ 최창원 심판위원 대국개시 선언 준비 중.

▲ 대국장(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전경.

▲ 1지명과 3지명의 대결이지만 3지명 김종준(흑, 의왕 인플러스)이 상대전적 3승 2패로 앞서 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15승 1패라는 압도적인 상대전적으로 승리가 예상되는 서봉수(백, 의왕 인플러스). 정대상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조대현(흑, 의왕 인플러스)-김철중(백,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제3국. 상대전적 1승 1패 호각이다.

▲ 서봉수가 가장 먼저 승리를 알렸다. 6승 고지에 오르며 개인 다승경쟁 채비.

▲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패배. 상대가 리그 최강자인 탓도 있지만 정대상 자신의 부진이 더 큰 문제.

▲ 부산사나이들의 대결에선 김일환이 이겼다. 초반부터 넉넉하게 앞서며 뚝심으로 부딪쳐온 김종준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 리그 초반 4승으로 3지명 돌풍을 일으켰던 김종준. 계속 강자들을 만나는 바람에 승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 팀의 승부를 가름하는 결정판을 움켜쥔 수훈갑 김철중. 종반까지 불리했던 바둑을 차분하게 따라붙어 역전승을 거뒀다.

▲ 잘 두고 진다. 안 풀리는 조대현. 이 대국도 종반까지 유리했고 승리의 기회가 무수히 많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