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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자존심 살린 '완봉 피날레'
부천 판타지아, 최종전 승리하며 6위로 시즌 마감
  • [2016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6-07-04 오후 1:01:15
▲ 출범 첫 해 힘든 시즌을 보내 왔던 부천 판타지아가 팀의 최종전을 첫 3-0 완봉승으로 마무리하며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드디어 최종 라운드이다. 3월 17일 개막식에 이어 3월 21일 1라운드 1경기에 돌입한 출범 원년의 시니어바둑리그가 100여일간을 달려온 끝에 정규시즌 마지막 라운드로 들어섰다.

7월 4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4라운드의 1경기는 전주 한옥마을과 부천 판타지아의 대결. 1차 목표로 삼았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위로 돌아간 두 팀이지만 '자존심 걸고 임한' 승부였다.


▲ <1장전> 좌하에서 착오를 일으키면서 손길이 뚝 멎은 최규병(왼쪽). 거친 승부호흡으로 전기를 마련했으나 타협하지 않고 강경일변도로 나간 것이 화근. 좋은 수를 보여준 김일환의 역습이 통렬했다.

전주 한옥마을은 6위, 부천 판타지아는 7위. 비록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최종전에서 지는 팀은 출범 첫 해를 최하위로 마쳐야 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었다.

탈꼴찌를 놓고 벌인 '단두대 매치'의 승자는 부천 판타지아였다. 2장 안관욱, 3장 김동면, 1장 김일환이 1~2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뒀다. 세 판 모두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했다.


▲ <2장전>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대전에서 상경하는 안관욱(왼쪽)은 지각했다. 제한시간 30분인 시니어바둑리그는 개시 15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으면 기권패인데 안관욱은 14분이 지나고서 아슬아슬하게 착석했다. 이럴 때 당황하는 쪽은 오히려 상대 대국자. 허탈한 심정이랄까. 한 쪽이 제한시간 없이 둔 이 판은 맨 먼저 끝났다.

최종전에서 맛본 시즌 첫 완봉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부천 판타지아는 동일한 대진에서 1-2로 내주었던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면서 순위 바꿈도 했다. 후반기 시작이었던 8라운드부터 지긋지긋하게 이어져 왔던 7위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당초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전주 한옥마을은 최종전 승리시 5위까지 노려볼 수 있었으나 최하위로 첫 시즌을 씁쓸하게 마감하고 말았다.


▲ <3장전> 우상 전투에서 승부가 났다. 나종훈이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을 하는 바람에 형세가 김동면(오른쪽)에게로 급격히 기울었다.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깨우는 무대는 5일 1위 상주 곶감과 3위 영암 월출산이 14라운드 2경기에서 대결한다. 좋은 기세로 포스트시즌을 맞고 싶은 두 팀이다. 대진은 서봉수-황원준, 백성호-김종수, 이홍열-오규철(이상 앞이 상주 곶감).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젊은 시절 '패일환'으로 명성을 누린 김일환 9단은 5승7패로 첫 시즌을 마쳤다.


▲ 시니어 강자들이 집결한 1장전에서 고전했던 최규병 9단의 부진이 전주 한옥마을의 부진으로 나타났다.


▲ 7승5패를 거둔 안관욱 8단은 2장 중에서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 후반기 4연승을 달리기도 했던 강훈 9단은 최종 6승6패로 마감.


▲ 막판 두 경기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김동면 9단.


▲ 낙관파 나종훈 7단은 전 경기에 출전해 5승7패를 남겼다.


▲ 시니어바둑리그가 반갑기 그지없는 올드팬들이 검토실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