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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확정… 4위 한 자리만 남았다
상주 곶감, 최종전에서 영암 월출산 꺾고 1위 자축
  • [2016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6-07-05 오후 2:08:39
▲ 정규시즌 1위를 한 발 앞서 확정지었던 상주 곶감이 최종전에서도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한 전력 점검을 마쳤다. 주장 서봉수 9단(오른쪽)은 8연승과 함께 9승3패로 맹활약했다.

14라운드 2경기에서 마주한 상주 곶감과 영암 월출산의 대결은 내일 벌어지는 '벼랑 승부'에 비하면 맥 빠진 승부로 비칠지도 모른다. 정규리그 42경기 중에서 가장 밋밋한 승부로 여겨질 법도 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은 두 팀. 상주 곶감은 일찌감치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었고, 영암 월출산은 막판에 노렸던 2위 탈환이 무산되며 준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다. 승패에 따라 3위 영암 월출산의 순위가 4위로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차이다.

그렇더라도 이길 이유는 충분하다. 근년 들어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대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시니어바둑리그는 '아침잠을 깨우는 승부'. 대국 기회가 흔치 않은 시니어들에겐 한 판 한 판이 소중하다. 또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컵을 놓고 부딪칠지도 모른다. 기싸움에서 이겨둘 필요가 있다.


▲ <2장전> 6승5패간의 대결에서 백성호 9단(왼쪽)이 침착한 반면 운영으로 김종수 8단에게 당했던 전반기 패배를 갚았다.

무엇보다 지고 싶은 승부사는 없다. 프로기사들은 체질적으로 지는 걸 매우 싫어한다. 간단한 점심내기를 해도 이겨야 한다. 승자와 패자의 대국료 차이도 난다.

10시 정각에 세 판을 동시에 시작하는 대국은 폭우 때문인지 2장전만 제시간에 시작했고, 서봉수가 3분 지각한 1장전과 이홍열이 4분 지각한 3장전은 약간 늦게 들어갔다. 규정에 따라 지각시간의 두 배를 제한시간에서 공제했다.

2시간 5분간 진행된 경기 결과는 상주 곶감이 정규시즌 1위답게 대미를 장식했다. 전반기와 같이 2-1 승리를 거뒀다. 1장전에서 서봉수가 황원준을, 2장전에서 백성호가 김종수를 눌렀다. 영암 월출산은 3장전의 오규철이 이홍열을 꺾고 기선을 잡았으나 역전을 허용했다.


▲ <3장전> 전투를 꾀하면서 고행길을 자처한 오규철 9단(왼쪽). 이홍열 9단은 주도권을 가졌으나 초읽기 몰리면서 조금씩 실수가 나왔다.

상주 곶감은 10승2패의 좋은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자축했고, 영암 월출산(6승6패)은 개인승수 1승을 추가함으로써 3위를 확정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는 8승4패의 인천 예림도어이다.

남은 것은 하나, 4위 자리다. 단순한 4위가 아니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느냐 마느냐가 걸린 4위 자리다. 그 4위 자리를 놓고 6일에 음성 인삼과 서울 충암학원이 격돌한다. 총 42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의 최종전에서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출범 원년의 시니어바둑리그다.


▲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겨루는 포스트시즌에서 상주 곶감은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직행하고, 영암 월출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

대진은 유창혁-김수장, 조대현-김동엽, 정대상-박영찬(이상 앞이 서울 충암학원). 현재 5위인 충암학원이 4위 음성에 역전하려면 무조건 3-0으로 이겨야 한다. 과연 어느 팀이 영암 월출산의 준플레이오프 파트너가 될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5라운드부터 8연승을 몰아치며 9승3패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서봉수 9단. 8연승은 올 시즌 최다 연승이다.


▲ 조훈현 9단이 나간 후 1장전에 연속 출전한 황원준 9단. 초반부터 시간을 들였으나 첫승은 잡히지 않았다.


▲ 2장 중에선 최고인 7승5패를 올린 백성호 9단. 다섯 차례의 결승점이 들어 있다.


▲ 전 경기에 출전해 6승6패로 마감한 김종수 8단. 전ㆍ후반기에 3승씩을 챙겼다.


▲ 팀에서 최다승을 거둔 오규철 9단. 태어나서 유년기를 보낸 고향팀에 8승4패를 안겼다.


▲ 첫 출전했던 12라운드에서 팀 승리에 기여했던 이홍열 9단. 정규시즌엔 두 차례 등판했다.


▲ 양팀 감독이 함께 검토하고 있다. 왼쪽이 상주 곶감 천풍조 감독, 오른쪽이 영암 월출산 한상열 감독, 가운데는 심종식 심판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