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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서능욱, 전승가도로 팀 승리 이끌다
사이버오로, 삼척 해상케이블카 2-1로 꺾어
  • [2017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7-08-14 오후 3:39:12
▲ 승리확정까지 10여분을 남겨 놓았던 서능욱 9단(왼쪽).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손오공 전법으로 형세위기에서 탈출했다. 처음 출전한 한철균 8단으로선 몇 번의 승리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속기의 팀이 이번에도 이겼다. 막강한 주장 서능욱이 신출기묘한 작전으로 역전승해 개인 3연승을 이어갔고 정대상이 개인 첫 승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결정했다. 반면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주장 조대현이 1승을 만회했지만 3라운드의 승리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14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1경기에서 사이버오로가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2-1로 꺾었다. 3라운드 휴번이었던 사이버오로는 바로 전 경기 승리로 기세가 올라있던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맞아 서능욱의 선취점과 정대상의 결정타로 일찍감치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 상대(박승문 7단)에게 전력의 열세를 딛고 승리한 정대상 9단(오른쪽). 이 승리가 팀 승리로 이어졌다.

서능욱은 시니어바둑리그 첫 출전인 한철균을 맞아 무난했던 초반과는 달리 중반에서 상대에게 큰 모양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흔들기로 난전을 이끌어 역전승을 거뒀다. 국후 인터뷰에서 "초반은 그럭저럭 잘 풀렸는데 중앙을 너무 방심했다. 형세가 불리했었는데 끝내기에서 한철균 선수가 실수를 좀 해줘서 운좋게 이길 수 있었다"고 평했다.

팀 승부의 향방은 예상밖에서 나왔다. 전력상 약간의 우위를 보였던 박승문이지만 정대상의 완력에 힘을 쓰지 못했다. 정대상은 초반에 두터운 반면운영으로 앞서 나갔다. 중반들어 상대에게 큰 모양을 허용하긴 했지만 좌변 패싸움을 걸어 가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 팀의 완봉패를 막은 '한국의 우주류' 조대현 9단(오른쪽). 막상막하였던 나종훈 7단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6패로 앞서게 됐다.

조대현-나종훈은 상대전적도 6승6패인 만큼 이 대국의 승패가 이번 경기의 승부판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막하의 대결로 보여졌던 바둑은 초반부터 형세에서 앞선 조대현의 무난한 승리로 이어졌고, 결국 계가까지가서는 12집반이라는 큰 차이로 벌어졌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15일 영암 월출산과 KH에너지가 4라운드 2경기에서 격돌한다. 대진은 김동면-장수영, 노영하-강훈, 김종수-장명한(앞쪽이 영암 월출산).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 "이번에 패해서 3패가 되어도 오더제외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든든한 주장이 있으니 승패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이버오로 정대상 선수) "기억에 남는 장고라면 이창호 9단과의 바둑에서 한수에 40분 가량을 생각한 적이 있다. 그때에는 바둑 한판 제한시간이 5시간짜리가 대부분이었다. 남은 경기에서는 조치훈 선수와 대결해보고 싶다." (사이버오로 서능욱 선수).

▲ 부드럽고 재미난 해설가로 정평이 나 있는 한철균 8단(62).

▲ 상대전적의 우위를 살리지 못한 박승문 7단(53).

▲ 주장으로서 몫을 다하고 있는 조대현 9단(58).

▲ 형세가 기울어졌지만 단체전이라서 쉽게 돌을 던지지 못했던 나종훈 7단(60).

▲ 팀 승리를 결정지은 '번개손' 정대상 9단(60).

▲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인 서능욱 9단(59). "난전으로 이끄니깐 상대로선 헤어나기가 힘들다"는 김영환 해설위원의 평이 있었다.

▲ 경기를 끝낸 선수들이 윤종섭 감독과 더불어 검토하고 있는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검토진.

▲ 사이버오로 검토진은 유건재 감독과 서능욱 선수가 대국중인 선수들의 마지막 승부처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김인 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