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Home > 뉴스/사진 > 뉴스
KH에너지, 조치훈 빠져도 이겼다
KH에너지, 영암 월출산 2-1로 꺾고 3연승
  • [2017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7-08-15 오후 3:41:07
▲ 뚝심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던 장수영 9단(왼쪽). 김동면 9단과의 상대전적도 7승1패로 벌려 놓았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KH에너지. 1승 보증수표라고 할 만한 주장 조치훈을 빼고도 승리를 가져왔다. 탄탄한 2지명, 3지명이 뒤를 받치고 있으니 가히 바둑리그의 정관장이라고 할 만하다.

1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KH에너지가 영암 월출산을 2-1로 꺾었다. 3라운드까지 1라운드 휴번이었던 KH에너지가 2승으로 선두, 영암 월출산이 2승1패로 그 뒤를 잇고 있었다. 이번 대결의 승패에 따라서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었다.

▲ 첫 출전한 노영하 9단을 꺾고 팀의 선제점을 올린 강훈 9단(오른쪽).

결정적인 에이스가 빠진 KH에너지. 위기였지만 선두를 굳건히 지켜냈다. 승리에는 도전5강들이 힘을 합쳤다. 장수영과 강훈. 30년전 '무적' 조훈현 9단을 상대했던 큰 승부 경험을 여지없이 발휘한 결과였다. 반면 조치훈이 빠진 틈을 노려야 했던 영암 월출산으로선 오규철의 부재가 아쉬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각각 4지명을 내세웠던 2국과 3국은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먼저 끝난 2국에서 KH에너지의 강훈이 시즌 첫 등판한 4지명 노영하에게 승리했고, 뒤이어 3국은 중반까지 내용이 좋았던 KH에너지 4지명 장명한이 영암 월출산 주장 김종수에게 패함으로서 동점타을 허용했다.

▲ 첫 출전한 장명한 6단에게 승리를 거둔 영암 월출산 1지명 김종수 8단(오른쪽). 현재 유일한 4연승이다.

승부판이었던 김동면-장수영. 초반은 김동면이 착실한 득점으로 형세에서 앞서 나갔지만 장수영의 뚝심에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명훈 바둑TV 해설위원은 "미세한 형세였는데 중앙에서 성급한 끊음으로 인해 요석 두 점이 잡혀서는 승부가 나고 말았다"고 평했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17일 음성 인삼과 상주 곳감이 4라운드 3경기에서 격돌한다. 대진은 김준영-백성호, 김동엽-김기헌, 김수장-서봉수(앞쪽이 음성 인삼).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 "전승의 비결은 아주 센 2~3명을 빼놓고는 다 50대 50의 승부라고 보는데 제가 운이 좀 따랐다"(장수영 9단ㆍ왼쪽)
"조치훈 선수가 있는 것만으로도 팀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요인이 된다"(강훈 9단)

▲ 다년간 KBS바둑왕전의 해설자로 이름을 알렸던 노영하 9단(66). 첫 등판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 차분한 기풍의 소유자 김동면 9단(61). 대기만성형 기사로 불혹의 나이에 14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 홀로 4연승을 거두면서 묵묵히 주장의 몫을 해나가고 있는 김종수 8단(55).

▲ 조치훈 9단의 대타로 나선 장명한 6단(60). 첫 출전에 승리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 도전5강 시절에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는 강훈 9단(60).

▲ 개인 3연승으로 팀이 무패가도를 달리는데 큰 역할을 한 장수영 9단(65)

▲ 1대 1에서 승부판을 보고 있는 양팀 검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