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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 vs '소서', 80번째 대결에서 서봉수 웃다
상주 곶감, 사이버오로 2-1로 꺾어
  • [2017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7-09-11 오후 3:12:38
▲ 바둑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서' 대 '소서'의 80번째 승부. '대서'서봉수 9단(왼쪽)이 '소서'서능욱 9단을 꺾고 팀의 선취점을 안겼다. 이로써 서봉수는 서능욱과의 상대전적을 50승30패로 벌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뒷심이 예사롭지 않다. 상주 곶감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사이버오로를 제압하고 선두 KH에너지에 반계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더군다나 KH에너지가 한경기 덜 치룬 상황이지만 개인승수에서 2승을 앞서고 있다.

1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에서 상주 곶감이 사이버오로를 2-1로 꺾었다. 바둑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1국에서 서봉수가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김기헌이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 김기헌 7단(승)-나종훈 7단.

'대서' 대 '소서'의 80번째 승부. 자존심의 대결이었을까. 각자 1분도 안쓴 시간에 20여수를 훌쩍 넘겼다. 이는 1승1패로 주고 받았던 지난해 두 번의 대국에서도 초반은 속기였다.

'대마불사'였다. 초반 형세가 그리 좋지 않았던 서봉수는 선실리 작전으로 나가면서 중앙 대마를 방치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능욱은 대마 공격에 올인했지만 대마 포획에 실패함으로 바둑을 그리치고 말았다.

바둑TV 김영환 해설위원은 "서능욱 선수가 쉽게 집으로 나갔으면 확실하게 유리한 바둑이었다. 대마를 잡으러 갔다가 오히려 집이 될 곳이 지워져선 형세가 역전되고 말았다. 반면 위험한 대마를 놓고 실리를 챙긴 서봉수 선수의 버팀이 좋았다"고 평했다.

▲ 박영찬 5단(승)-백성호 9단.

사이버오로는 뒤늦게 박영찬이 승리했지만 팀은 이미 패한 뒤였다. 일찌감치 좌변 대마를 잡아 우세한 형국을 만들었던 박영찬은 몸조심의 반면운영으로 백성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이번 승리로 상주 곶감은 팀 5승째를 올리면서 선두 KH에너지를 턱밑까지 따라붙게 되었다. 반면 전반기 설욕을 노렸던 사이버오로는 또다시 1-2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을 향한 하위권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12일 음성 인삼과 부천 판타지아가 8라운드 2경기에서 격돌한다. 대진은 김수장-안관욱(4:7), 황원준-김종준(2:0), 김동엽-김일환(6:3). 이상 앞이 음성 인삼,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 "(오늘 대국 총평을 한다면)백번이라서 덤을 의식해서 두었는데 제 생각대로 잘 풀렸던 것 같습니다. (현재 3승3패인데 목표는)남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면 다 이겨야겠죠. (아마추어들의 기력향상이라면) 많은 것을 알기보다는 한가지라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주 곶감 김기헌 선수)

▲ 잘 나가던 초반과는 달리 연패를 당하고 있는 서능욱 9단(59). 이번 패배로 리그 성적은 4승3패가 됐다.

▲ 승리를 위해 투지를 불태웠던 나종훈 7단(60). 계가까지 갔지만 덤을 내지 못하고 말았다.

▲ 지난 번 경기에서 첫 출전했던 박영찬 5단(57). 4지명으로서 2연속 승리를 거뒀지만 팀은 2연속 침묵을 지켰다.

▲ 연패 탈출 후 연승하고 있는 지난해 MVP 김기헌 7단(58). 3연패 후 3연승이다.

▲ 전반기 대결에선 나종훈 7단을 만나 승리했던 백성호 9단(61). 올해 리그 성적은 4승3패가 됐다.

▲ 독특한 승부감각을 가진 서봉수 9단(64). 5승째를 올리면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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