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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7연패 끊고 팀을 구하다
사이버오로, 부천 판타지아에 역전승
  • [2017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7-10-23 오후 3:18:00
▲ 김일환 9단에게 7연패의 사슬을 끊은 나종훈 7단(오른쪽). 상변에서 김일환의 자충수로 대마가 잡혀버렸다.

객관적인 전력의 우세. 상대전적은 상대전적일 뿐이다. 김일환에게 7전전패로 전혀 판 맛을 보지 못했던 나종훈이 가장 중요한 때 천금같은 1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경쟁팀간 가장 확률이 희박했던 사이버오로가 전라운드 완봉승에 이어 최종라운드 승리를 거두면서 최소한 4위자리를 확보했다. KH에너지를 뺀 나머지 팀들이 모두 6승에 머물면서 개인승수 20승인 사이버오로는 남은 6승팀들의 승리가 없다면 2위로 마감할 수 있다.


2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4라운드 1경기에서 사이버오로가 부천 판타지아를 2-1로 꺾었다. 믿었던 주장 서능욱이 패했지만 정대상의 동점타와 나종훈의 결승점으로 신승을 거뒀다.

오더상 두 팀의 대결에서 승부판으로 보였던 안관욱-서능욱. 초반 흐름은 서능욱이 잡았다. 안관욱에겐 집다운 집이 없었고, 서능욱은 우하 실리와 상변 큰 모양이 있었다. 바둑TV 김영환 해설위원은 "폐석을 잡다가 주도권을 뺏기게 된 결과"라고 평했다.

▲ 안관욱 9단(승)-서능욱 9단.

유리했던 바둑은 서능욱이 대마를 잡자고 들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대마는 두 눈을 만드는데 큰 문제가 없었고 흑모양만 지워지는 결과를 낳았다. 졸지에 역전 양상. 우하쪽 대형 바꿔치기로 미세한 형세는 안관욱의 반집승으로 끝났다.

서능욱은 매우 아쉬운듯 한동안 계가된 반상을 쳐다보기만 할뿐 복기로 이어지지 못했다. 사이버오로는 서능욱이 패했지만 바로 이어 정대상이 동점타를 날렸고 나종훈이 승부를 끝내는 대박을 터뜨렸다.

KH에너지와 사이버오로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남은 경기를 모두 치워야 알 수 있게 됐다. 개인승수 18승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부천 판타지아는 상주 곶감이 KH에너지에 0-3으로 패할 경우 진출이 가능하다.

▲ 정대상 9단(승)-김종준 7단.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4일 영암 월출산과 음성 인삼이 14라운드 2경기에서 격돌한다. 대진은 김동면-김수장(3:5), 오규철-김동엽(9:6), 김종수-황원준(4:1). 이상 앞쪽이 영암 월출산,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 "7연패요? 그렇게 많이 졌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저희 팀이 초반에 많이 져서 아픔이 많았는데 그 아픔이 좀 수그러졌습니다. 오늘 경기가 한마디로 단두대매치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이긴 기운을 살려서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하고 싶습니다.(사이버오로 나종훈 선수)

▲ 자충수로 역전패한 김일환 9단.

▲ 치열한 전투 끝에 반집 신승을 거둔 안관욱 9단. 이번 승리로 서능욱과의 상대전적은 5승5패가 됐다.

▲ 상대전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김종준 7단. 정대상 9단과는 1승6패로 벌어졌다.

▲ 팀도 살리고 연패도 끊은 나종훈 7단.

▲ 귀중한 동점타를 날린 정대상 9단.

▲ 좋은 형세를 대마를 잡으려다가 놓친 서능욱 9단.

▲ 양팀이 공동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