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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사' 안관욱, '무패' 서봉수 꺾다
부천판타지아, 상주명실상감한우 2-1로 꺾어
  • [2018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8-08-15 오후 4:29:57
▲ 안관욱 9단(오른쪽)이 연승행진 중이던 서봉수 9단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했다.

중위권 팀들의 분전이 대단하다. 후반기 들어 2강으로 아예 제쳐 놓았던 KH에너지와 상주명실상감한우가 이번 라운드에서 혼쭐이 났다.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에서는 과연 어느 팀이 우승컵을 가져갈지 알 수 없을 것 같다.

2강의 두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양상으로 혼쭐이 났지만 결과에서는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시니어 최강인 조치훈과 서봉수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조치훈은 대역전극으로 승리를 챙긴 반면 서봉수는 치열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끝내 승부를 뒤엎지 못했다.


1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에서 부천판타지아가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1로 제압했다. 주장 김일환이 패했지만 2지명 안관욱과 4지명 이기섭이 승리를 합작했다.

전날은 영암월출산 1지명 김종수가 이른 시기 패한 가운데 나머지 두 판에서 우세를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가장 먼저 주장 김일환이 패했다. 부천판타지아로선 주장을 빼고 남은 두 판에선 상대전적이 매우 불리한 상황. 그럼에도 중반 이후 나머지 두 판에서는 모두 우세한 국면을 이끌고 있었다.

▲ 김기헌 7단(승)-김일환 9단.

그리고 동점타의 주인공들은 모두 상대전적의 절대열세를 딛고 거둔 승리였다. 전날 김동면은 장수영과의 상대전적 1승9패에서, 오늘 이기섭은 그보다 더한 1승10패였다. 이기섭의 승리에 양상국 감독은 "명국을 두었다"고 했다.

승부판이 된 서봉수-안관욱의 대결. 초반부터 두터움이 살아 있는 안관욱이 좋은 흐름이었다. 바둑TV 김만수 해설위원은 "서봉수 선수의 8연승은 포석만을 놓고 보면 굉장한 위기이다"며 "이기더라도 고생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는 초반 평을 내놓았다.

형세의 불리를 느낀 서봉수는 이후 치열하게 버텨갔다. 이는 어제 조치훈도 비슷했다. 국후 "초반부터 시종 불리했다"고 했던 조치훈이었다.

▲ 이기섭 8단(승)-백성호 9단.

서봉수의 버팀에 안관욱에게도 약간의 실수가 나왔다. 미세한 계가바둑으로 흘렀지만 역전까지는 되지 않았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김만수 해설자. 벌어놓은 것이 많았던 안관욱은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무패행진하던 서봉수의 패배로 개인 다승 부문도 치열해졌다. 아직까지는 다른 팀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서봉수가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다시 패점을 안을 경우는 알 수가 없게 된다.

▲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이미 두 팀은 예정되어 있고 나머지 4팀에서 2팀이 올라가는데 저희는 다음 라운드에서 KH에너지를 만납니다. 이 승부가 마지막 관문이 될 것 같습니다." (양상국 감독ㆍ왼쪽).
"초반 흐름은 좋았는데 좌하 패싸움을 너무 일찍 들어간 게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패가 그리 크지 않는데 서봉수 사범님도 패에 집착하셔서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연승기록을 깼는데 미안합니다."(안관욱 9단).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월~수요일에 걸쳐 11라운드를 진행한다. 팀 대진은 부천판타지아-KH에너지(20일), 영암월출산-상주명실상감한우(21일ㆍ투어), 음성인삼-삼척해상케이블카(22일).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가 주어진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검토실 전경. 휴일을 맞아 부천판타지아를 응원하러 많은 팬들이 모였다.

▲ 상대팀 주장을 잡은 김기헌 7단. 이번 승리로 김일환 9단과의 상대전적은 3승3패가 됐다.

▲ 좋은 내용을 보여준 이기섭 8단. 지난 번에도 좋은 바둑을 두었지만 실수로 패하고 말았다.

▲ 무패의 연승행진이 깨져버린 서봉수 9단.

▲ 팀 승리를 결정한 안관욱 9단. 7승을 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