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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녹용의 힘, 3:0 완봉으로 시즌 첫 승
서울 구전녹용의 김철중, 김일환, 박승문, 릴레이 승리
  • [2020시니어바둑리그]
  • 2020-07-22 오후 3:48:18
▲ 승리 인터뷰를 하고 있는 권갑용 감독과 2지명 박승문 선수.

7월 22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라운드 3경기에서 <서울 구전녹용>이 <스타 영천>에 3:0 완봉승을 거뒀다.

두 팀은 팀 칼라가 비슷하다. 서봉수, 유창혁 급의 톱스타가 없는 대신 특별히 약한 느낌을 주는 선수가 없다. 즉 스타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 은근히 강하기 때문에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시니어바둑리그를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들이다. 그래서일까? 세 판 모두 시작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먼저 주장전은 <스타 영천>의 최규병 선수가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약간의 차이로 국면을 리드해나갔다. <서울 구전녹용>의 김일환 선수는 과거 같으면 한판 싸움을 일으켜서 복잡하게 국면을 만들어갔을 텐데, 최근 실리형으로 기풍 변화를 시도했다고 하더니 과연 조용히 조금씩 따라붙었다. 그리고 종반 상대의 실수를 포착해서 역전한 뒤에도 끝내기에서 오히려 차이를 벌려 나중에는 3집반이라는 차이로 넉넉하게 승리했다.

가장 먼저 끝난 바둑은 주장전보다 조금 일찍 끝난 3지명전. <서울 구전녹용>의 김철중 선수가 <스타 영천>의 강만우 선수를 상대로 우세를 잡은 뒤에 기회를 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다만 끝내기에서 늦추는 바람에 강만우 선수의 맹추격을 허용해, 끝나는 시점에서는 2집반까지 차이가 좁혀졌다.

2:0으로 서울 구전녹용의 승리가 확정된 가운데, 남은 한판은 2지명전 <서울 구전녹용>의 박승문 선수가 <스타 영천>의 백성호 선수에게 초반에 일찌감치 우세를 점했던 바둑인데, 백성호 선수가 대마 수상전을 패로 버티면서 승부가 길어졌다. 게다가 팻감을 불청하고 곤마로 몰렸던 상중앙 흑 대마마저 살아서는 역전이 된 듯싶기도 했다. 그러나, 대마가 사는 과정에서 좌상귀 흑 대마가 대신 잡히면서 바둑은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바둑은 복잡한 패싸움의 여파로 351수까지 가는 긴 승부. 차이는 8집반이었지만 서로 잡은 돌이 엄청 많았기에 정확한 계가는 두 선수 모두 힘들었을 것이다.

2경기에 이어 3경기에서도 3:0 완봉승이 나왔지만, 바둑 내용에 있어서는 모두 흥미진진해서 어느 한편으로 기울었다고는 볼 수 없는 명승부였다.

23일에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1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했던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와 <부천 판타지아>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백흥수 심판의 대국 개시 선언에 심판과 대국자 다 같이 인사를 먼저 하고, 대국을 시작한다

▲ 주장전. <스타 영천>의 최규병 선수(왼쪽)와 <서울 구전녹용>의 김일환 선수. 두 선수는 1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했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최규병 선수의 10승 5패 우세.

▲ 2지명전. <서울 구전녹용>의 박승문 선수(왼쪽)와 <스타 영천>의 백성호 선수.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백성호 선수의 4승 2패 우세.

▲ 3지명전. <스타 영천>의 강만우 선수와 <서울 구전녹용>의 김철중 선수.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강만우 선수의 2:0 우세.

▲ 최규병 선수는 중반까지 앞서나가다가 종반에 삐긋했다.

▲ 기풍 변화에 성공해서 성적이 좋아진 김일환 선수.

▲ 2016시즌 10승 2패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뒀던 박승문 선수. 원년 영광을 올해 재현할 수 있을지.

▲ 1980년대 도전5강, 최근에는 바둑TV 스타 해설자로도 유명한 백성호 선수.

▲ 강만우 선수는 초반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한뼘이 모자랐다.

▲ 아마추어 시절의 명성이 화려했던 김철중 선수.

▲ 2:0 승리가 확정된 서울 구전녹용팀 검토실의 분위기는 아주 밝다.

▲ 반면 패배 분위기의 스타 영천팀 검토실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 맨 앞은 항상 대회장을 지키고 있는 김인 심판위원장.

▲ 박승문 선수가 이긴 대국의 반상을 보면, 흑집은 고작 1집, 백집은 3집. 반상에 빈 공간이 거의 없다.

▲ 이날 서울 구전녹용은 구전녹용을 갖고 와서 선수들이 대국 전 한 봉씩 마시고 대국에 임했다. 그 덕분일까? 3판 모두 상대 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모두 승리했다.


▲ 권갑용 서울 구전녹용팀 감독과 2지명 박승문 선수의 승자 인터뷰


▲ 권갑용 서울 구전녹용팀 감독의 대회 참가 소감 및 근황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