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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월출산, 감격의 첫 승리
주장 차민수 선수의 첫 승리가 팀 승리와 직결돼
  • [2020시니어바둑리그]
  • 2020-08-26 오후 4:10:03
▲ 첫번째 승리를 기뻐하고 있는 영암 월출산 선수단. 왼쪽부터 차민수 선수, 한상열 감독, 장수영 선수, 오규철 선수.

8월 26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7라운드 3경기에서 영암 월출산이 김포 원봉 루헨스에게 승리하며 무승을 탈출했다. 또한 지금까지 승리가 없었던 영암 월출산의 차민수 선수 역시 개인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즉, 차민수 선수의 1승이 팀의 1승과 직결된 것이았다.

경기 전 탄탄한 전력으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김포 원봉 루헨스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무승 상태로 후반기를 맞이할 수는 없다는 굳은 각오로 나온 영암 월출산의 의지가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 바둑TV 진행은 김여원 캐스터와 김만수 해설위원.

▲ 경기 시작 전의 팀 순위표.

▲ 주장전 상대 전적은 김수장 선수가 차민수 선수에게 8:0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 2장전 상대 전적은 1:1로 대국 자체가 많지 않았다.

▲ 3장전 상대 전적은 오규철 선수가 박영찬 선수에게 10:2로 크게 앞서 있었다.

▲ 유건재 심판이 경기 중 마스크 착용과 전자기기(휴대폰) 소지 금지 등의 규칙 설명 후 대국 개시 선언을 하고 있다.

▲ 차민수 선수는 집에서 나올 때 "오늘은 독한 마음을 먹고 나왔다"고 승리 후에 털어놨다.

▲ 김수장 선수의 전반기 성적은 3승 4패로 작년 무패 행진했을 때를 연상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

▲ 김기헌 선수는 전반기 6승 1패의 성적으로 유창혁 선수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하고 있다.

▲ 장수영 선수는 전반기 1승 6패. 반집승도 반집패도 있을 정도로 미세한 승부가 많았다.

▲ 박영찬 선수의 전반기 성적은 5승 2패로 좋은 편이다.

▲ 오규철 선수의 전반기 성적은 5승 2패로 팀 승리 7승 중 5승을 해냈다.

가장 먼저 끝난 3장전에서 영암 월출산의 오규철 선수는 김포 원봉 루헨스의 박영찬 선수에게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탓인지 여유를 갖고 반면 운영을 했다. 반면 박영찬 선수는 좌상귀에서 조급하게 삶을 꾀하던 도중 대세를 잃어 실리가 부족해졌다. 후반 박영찬 선수가 끝내기에서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너무 뒤늦은 추격전이어서 3집반의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 3장전. 종반 박영찬 선수의 추격전이 매서웠지만, 역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어서 끝난 바둑은 주장전. 영암 월출산의 차민수 선수는 김포 원봉 루헨스의 김수장 선수에게 그동안 한번도 이긴 적이 없어서 절대 열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아침에 나올 때 독한 각오로 나왔다는 차민수 선수의 의지가 바둑에 그대로 반영됐다. 승부처가 올 때까지 참고 참으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중앙 전투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기를 잡았다. 중반이 중요한 승부처였는데, 김수장 선수는 조금 머뭇거렸고 그 결과 차이가 벌어지면서 백의 승리가 굳어졌다.

▲ 주장전 종료 후 차민수 선수와 김수장 선수가 승부 포인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로써 영암 월출산의 감격적인 첫 번째 승리가 확정됐다. 마지막으로 끝난 2장전에서 영암 월출산의 장수영 선수는 초반 백 진영에서 대마가 갇히면서 위기에 빠졌다. 패싸움을 통해 대마는 살렸지만 형세는 크게 기운 상태. 팀의 승리를 알 수 없는 장수영 선수는 혼신의 추격전을 펼쳤으나 딱 반집이 모자랐다. 김기헌 선수가 끝내기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전은 막아서 팀의 0봉패를 막았다.

▲ 가장 늦게 끝난 2장전. 승부의 차이는 딱 반집이었다.

영암 월출산은 기다렸던 첫 승이 너무 늦게 나왔고, 반면 김포 원봉 루헨스는 작년 전후반기에서 모두 패했던 영암 월출산에 또 다시 패하며 설욕전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 김포 원봉 루헨스의 박상돈 감독(왼쪽)과 황원준 선수가 동료를 응원하고 있다.

▲ 영암 월출산의 한상열 감독(오른쪽)과 김인 대회위원장이 같이 기보를 놓아보고 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바둑은 세 판 모두 거의 팽팽했다.

▲ 한상열 감독이 첫 승리를 확정한 뒤에 영암군청 관계자와 통화했다. 영암군은 선수들 후원을 잘 해주는 것으로 유명한 팀인데, 그 동안 승리가 없어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한상열 감독은 영암군청 관계자와 같이 1승의 기쁨을 누렸다.

▲ 영암 월출산 승자 인터뷰, 한상열 감독(왼쪽)과 오규철 선수.

▲ 승리 후의 식사 시간 건배는 말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왼쪽부터 오규철 선수, 한상열 감독, 차민수 선수, 김민희 4단, 유건재 심판, 김인 대회위원장, 안성문 KB리그 담당 기자.

8월 27일에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7라운드 4경기 서울 구전녹용과 KH에너지의 대결이 펼쳐진다. 서울 구전녹용은 김포 원봉 루헨스의 패배로 이기면 2위를 지킬 수 있게 됐고, 반면 KH에너지는 경기 결과에 따라 잘못하면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고, 기분 좋게 후반기를 맞이하는 쪽은 어느 팀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대국 종료 후의 팀 순위표.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영암 월출산 승자 인터뷰 동영상.

▲ 영암 월출산 한상열 감독 근황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