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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불패 유창혁 잡은 나카네의 '반집'
예스문경, 챔프 2차전 반격...최종 3차전으로
  • [2023시니어바둑리그]
  • 레전드리그 2023-12-09 오전 2:07:55
▲ 예스문경의 일본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왼쪽)이 유창혁 9단과의 첫 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반집승, 2차전 승리를 결정했다.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프 2차전
예스문경, 의정부행복특별시에 2-0 승리


크게 기대치 않았던 용병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특급 용병'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쏠리는 사이 묵묵히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냈다. 정규시즌에서 5승2패를 거두며 예스문경이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양상국 감독이 '굴러 들어온 호박' '흙 속의 진주' '숨은 보석' 등등의 표현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팀이 절실할 때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4년 연속 다승왕에 '포스트시즌 불패'의 주인공 유창혁 9단을 꺾었다.

▲ 예스문경이 1.2지명을 모두 전반부의 오더에서 제외하는 파격 오더로 2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예스문경은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강훈 9단의 선제점에 이은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의 결승점으로 의정부행복특별시를 2-0으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패한 1.2지명을 전반부의 오더에서 제외하는 양상국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오랜 만에 등판한 3지명 강훈 9단이 차민수 6단을, 일본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예상을 뒤엎고 '최강의 시니어' 유창혁 9단을 반집차로 꺾으며 밤 9시 전에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 72세와 66세. 75년에 처음 만나 48년째 승부를 이어오고 있는 노장들의 대결에서 강훈 9단(오른쪽)이 기세 좋은 차민수 6단을 상대로 완승의 내용을 펼쳤다.

흥분된 어조로 "마지막, 정말 마지막에 반패를 하면서 이긴 줄 알았다"고 한국말로 답한 나카네 9단. 위기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양상국 9단은 "참으로 극적이었다"는 말과 함께 "반집은 하늘의 뜻이라고 했는데 오늘은 정말 그랬던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끝까지 숨 죽이며 유창혁 9단의 역전을 기대했던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습. 포스트시즌 들어 유창혁.차민수 '믿는 쌍포'가 나란히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종 3차전의 오더 구상이 천근의 무게를 지게 됐다.

▲ 뜻밖의 곳에서 포스트시즌 11전 전승의 행진이 끊긴 유창혁 9단. 초반 정석 과정에서의 이례적인 실패가 발목을 잡았다.

3차전은 10일 저녁 7시에 시작한다. 2019년 창단한 의정부행복특별시는 포스트시즌 첫 진출에 첫 우승 도전이고, 에스문경은 창단 첫해에 정규시즌 우승에 이은 통합 우승 도전이다. 아울러 레전드리그의 챔피언결정전이 3차전까지 간 것은 7번째 시즌인 이번이 처음.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 술로도 케미가 잘 통하는 양상국 감독과 나카네 나오유키 9단. 나카네 9단이 "저도 술은 자신 있지만 양상국 감독님은 바둑은 9단, 술은 10단"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 제한시간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 경기 전 돌가리기 장면.

▲ 정규시즌 1위의 저력을 보인 예스문경.

▲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의정부행복특별시.

▲ 국내 기사를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5승1패, 포스트시즌에서 2승을 거둔 나카네 나오유키 9단.

▲ 젊을 때 '진땀의 승부사'로 통했던 강훈 9단. 도전 5강 중에서 유일한 타이틀(박카스배) 경력자이기도 하다.

▲ 포스트시즌에서 이길 때마다 '최고령 승리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차민수 6단.

▲ 포스트시즌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