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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문경, 창단 첫해 레전드리그 평정
강훈 9단, 대역전승으로 우승 결정
  • [2023시니어바둑리그]
  • 레전드리그 2023-12-10 오전 4:29:11
▲ 탄탄한 전력의 예스문경이 정규시즌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승1패로 2023 레전드리그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해 우승이다.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예스문경, 의정부행복특별시에 2-1 승리


올해 신생팀 열풍을 주도한 예스문경이 창단 첫해 정상에 올랐다. 예스문경은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의정부행복특별시를 꺾고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했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 3번기에 직행한 예스문경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의정부행복특별시를 맞아 1차전을 1-2로 내줬으나 2차전을 2-0, 3차전을 2-1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 최종국의 결말은 이랬다. 양 팀의 애간장을 녹일대로 녹인 315수 접전의 결과는 강훈 9단(오른쪽)의 1집반 대역전승. 중반 한 때 20집이나 앞서 있던 차민수 6단이 무리한 공격으로 천추의 한을 남겼다.

양 팀이 배수의 진을 치고 맞붙은 3차전에서 예스문경은 김일환 9단이 김동엽 9단을 상대로 선제점을 가져왔으나 전날의 리턴매치에서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유창혁 9단에게 패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저녁 9시 10분부터 시작된 최종 4국의 양 팀 주자는 강훈 9단과 차민수 6단. 전날에 이어 다시 마주 앉은 50년 배테랑들의 대결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중반 한 때 0.2%까지 승률이 떨어지며 도저히 승산이 없어 보였던 강훈 9단이 극적인 역전을 이뤄내며 예스문경의 우승을 결정했다.

▲ 전날 나카네 나오유키 9단에게 반집패를 당했던 유창혁 9단(왼쪽)이 작심한 듯 6집반의 큰 차이로 설욕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감독 8년 만에 소원하던 우승을 이룬 양상국 감독은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기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는 벅찬 첫 마디와 함께 "신현국 시장님과 문경시민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3지명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강훈 9단은 "이번에 다섯 번째 우승을 하게 됐는데, 제가 세서 그런 게 아니고 시니어리그와는 정말 운대가 맞는 것 같다"며 "오늘 아내가 16일 정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는데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 또 한 번의 유쾌한 인터뷰로 웃음을 선사한 나카네 나오유키 9단(왼쪽) "(또박또박 한국말로) 강훈 9단 선생님은 왜 가수가 안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잘하십니다. 바둑은 9단, 노래는 10단!"

2016년 출범 이래 여덟 번째 시즌을 보낸 레전드리그는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인 정규시즌, 이어 상위 네 팀 간의 포스트시즌으로 최종 순위를 다퉜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개인상인 MVP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팀의 선수 중에서 바둑팬과 기자당 투표로 선정하며, 정규시즌 성적으로 시상하는 다승상은 13승1패를 거둔 유칭혁 9단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26일에 열릴 예정.

▲ 정규시즌에 이은 2지명 리턴매치에서 김일환 9단(왼쪽)이 다시 김동엽 9단을 꺾었다. 상대전적 8승7패에 최근 전적만으론 5전 5승.

▲ 제한시간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 레전드리그 사상 처음으로 3차전까지 간 챔피언결정전은 예스문경이 최종국의 대역전승으로 역전 우승하는 짜릿한 드라마가 펼쳐졌다.

▲ 1~3지명의 고른 활약에 '달타냥'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의 깜짝 선전이 더해지며 1위를 놓치지 않은 예스문경.

▲ 창단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기세로 우승 코앞까지 내달렸던 의정부행복특별시.

▲ 챔피언결정전 2,3차전의 승리를 도맡으며 개인 통산 최다(5회) 우승의 기록을 세운 강훈 9단.

▲ 데뷔 시즌에서 정규시즌 5승2패, 포스트시즌 2승1패로 맹활약한 나카네 나오유키 9단.

▲ 혼자 힘으론 우승까지 넘기가 버거웠던 유창혁 9단.

▲ 양상국 감독은 "오늘이 일생일대에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