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파란만장했던 1지명 대결.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놓여 있던 김영삼 9단(오른쪽)이 최규병 9단을 꺾고 KH에너지의 3-0 완봉승을 결정했다.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5R 1G
KH에너지, 예스문경에 3-0 완봉 승리
거듭된 통합 경기로 속도를 내고 있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개막 2주 만에 벌써 5라운드에 들어섰다.
5라운드는 다시 하루 한 경기씩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대진은 KH에너지-예스문경(7일), 의정부행복특별시 -의성마늘(8일), 칠곡황금물류-고양특례시(9일), 수소도시완주-스타영천 (10일). 이어 금요일(11일)에는 다시 통합경기로 6라운드를 진행하는 일정이다.
▲ 어느 팀이 3-0으로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던 대진. KH에너지가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린 반면 예스문경은 시즌 세 번째 영패를 당했다.
7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경기에서는 이번 시즌을 2승2패로 출발하고 있는 강력한 후보 두 팀이 맞서 KH에너지가 예스문경을 3-0으로 완파했다.
거의 동시에 끝난 1국과 2국에서 2지명 윤현석 9단과 3지명 강훈 9단이 나란히 역전승으로 김일환 9단과 김찬우 7단을 꺾은 다음 1지명 대결에서 김영삼 9단이 최규병 9단에게 5집반승을 거두며 완봉 피날레를 장식했다.
▲ 네 경기 만에 첫 승점을 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강훈 9단(오른쪽). 젊은 시니어 김찬우 7단과의 첫 대결을 1집반 차의 신승으로 마무리했다.
KH에너지는 류시훈 9단, 예스문경은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을 각각 용병 선수로 두고 있는 팀. 현재 일본 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두 선수는 다음 주 11일(류시훈 9단)과 다다음주 24일(나카네 9단)에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김성래 감독과 양상국 감독은 밝혔다.
이번 시즌 들어 매 경기 부인(현미진 프로)과 동반하고 있는 김영삼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아내의 공이 꽤 크다. 아침에 나올 때 운전도 가끔 해주고, 경기 후 한 잔 해야 하는데 대리기사비도 아껴준다. 늘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미진 5단은 남편의 성적이 떨어지면 나오지 않을 생각이라고.
▲ 김일환 9단에게 2패로 출발한 윤현석 9단(왼쪽)은 1994년 이후에는 6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김일환 9단은 시즌 전적에서도 5연패.
또한 팀 동료들보다 한참 선배인 강훈 9단은 "그동안 3패를 당했는데 진 것도 진 것이지만 내용도 워낙 나빠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오늘 운 좋게 이겨서 미안함이 조금 덜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8일 유창혁의 의정부행복특별시와 최명훈의 의성마늘이 5라운드 2경기에서 맞선다. 개별 대진은 정대상-오규철(11:14), 김종수-최명훈(2:4), 유창혁-김수장(31:4, 괄호 안은 상대전적).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제한시간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 팀 순위.
▲ '바통령'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KH에너지의 새 주장 김영삼 9단.
▲ 이번 시즌 예스문경에서 새 둥지를 튼 최규병 9단.
▲ 예스문경 양상국 감독(가운데)과 KH에너지 김성래 감독(오른쪽)이 함께 자리한 검토실. 맨 왼쪽 현미진 5단은 2004년 김영삼 9단과 화촉을 밝히며 국내 1호 프로기사 부부가 됐다.
▲ "제가 제일 선배라서 무슨 이야기를 하기도 어려웠을 텐데 이제 걱정을 안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는 강훈 9단(오른쪽). "개인적인 목표는 별로 없는데 강훈 사범님이 레전드리그 우승 기록 보유자(5회)이시니까 올해도 우승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는 김영삼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