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기에 이어 다시 마주한 두 레전드. 이창호 9단(왼쪽)이 중반 들어 과감한 승부수로 또 한 번 유창혁 9단을 꺾었다. 상대전적 99승50패.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9R 2G
수소도시완주, 의정부행복특별시에 3-0 승
신생팀 수소도시완주가 또 한 번 폭발했다. 22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9라운드 2경기에서 수소도시완주가 의정부행복특별시를 3-0으로 완파했다.
2지명 권효진 8단, 3지명 박승문 9단, 1지명 이창호 9단이 차례로 승리하며 스트레이트 승리를 결정했다. 의정부행복특별시를 상대로는 전,후반기 모두 3-0 퍼펙트 승리.
▲ 막강 라인업의 수소도시완주가 의정부행복특별시를 제물 삼아 시즌 다섯 번째의 완봉승을 거뒀다.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다섯 번의 완봉승이다. 팀이 올린 승수가 7승(2패)임을 감안한다면 이길 때는 여차하면 3-0으로 이겼다는 얘기가 된다. 막강 라인업의 가공할 화력이다.
연고팀의 주장으로 첫발을 내딛은 이창호 9단은 8승1패의 성적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며 팀과 팬들의 기대에 답해 주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7라운드에서 이상훈(大) 9단에게 당한 것.
▲ 불과 1시간 여 만에 119수의 단명국으로 끝난 판. 유튜브(바둑맘TV)에서 AI정석 강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권효진 8단(오른쪽)이 미완성 정석 과정에서 길을 잘못 든 정대상 9단에게 대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에서 이창호 9단의 '찐팬'임을 고백했던 2지명 권효진 8단의 상승세는 눈이 부실 정도다. 4라운드부터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7승2패를 기록, 다승 2위에 랭크됐다. 작년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해진 올해 벌써 지난해(7승7패) 올린 승수를 다 채운 것.
지난 2년 동안 승률 50% 이하에 머물렀던 박승문 8단의 '부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완전 오더제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3지명임에도 6승3패의 성적으로 다른 팀 1지명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같은 팀 권효진 8단과는 외삼촌-조카 사이로 호흡이 척척 맞는 것도 내세울 만한 요인.
▲ 상대전적에선 열세에 있었지만 올해 기세가 좋은 박승문 8단(오른쪽)이 부진에 빠져 있는 김종수 9단을 꺾었다.
신생팀 수소도시완주는 전반기에서도 의정부행복특별시를 3-0으로 완파하고 팀의 창단 첫승을 신고한 바 있다. 또한 7라운드부터 세 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는 폭발력을 이어갔다. 7승(2패)에 먼저 오른 완주는 선두 자리도 단단히 지켰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23일 KH에너지와 칠곡황금물류가 9라운드 3경기에서 맞선다. 개별 대진은 윤현석-양건(6:7), 김영삼-이상훈(大)(5:3), 류시훈-안관욱(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 제한시간 30분(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팀 순위
▲ 개인 성적 상위
▲ 팀의 개인 승수에서도 21승으로 압도적인 수소도시완주는 9라운드에서도 일찌감치 1위를 굳혔다.
▲ 의정부행복특별시 검토석. 순위 반등에 실패하며 6위에 머물렀다.
▲ '공격수' 유창혁 9단을 상대로 전투로 승부를 본 이창호 9단.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