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이창호 9단과 만나고 싶다고 한 이다혜 5단의 바람이 성사된 대결. 중반에 한 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던 이창호 9단이 164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9승1패로 다승 단독 1위를 지켰다. 이다혜 5단은 2승 후 첫 패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통합 10라운드
고양시, 수소도시완주 잡고 처음 선두 올라
같은 7승2패지만 개인 승수에서 꽤나 차이가 나는 1,2위팀. 막강 화력의 수소도시완주와 2-1 승부 전문 고양시의 맞대결에서 고양시가 승리하며 처음 선두에 올라섰다.
고양시는 25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통합 10라운드에서 1지명 조혜연 9단과 2지명 이상훈 9단(小)의 연승에 힘 입어 이창호 9단만이 승리한 수소도시완주를 2-1로 꺾었다.
▲ 연승자들의 만남에서 리그 5연승 중인 이상훈 9단(小)이 6연승 중이던 권효진 8단을 꺾고 고양시를 1위에 올려놓았다.
고양시는 6라운드부터 5연승의 기세를 이어나갔다. 전부 2-1 승리다. 7~9 3라운드를 3연속 완봉승으로 장식했던 수소도시완주는 레전드리그 최초의 4연속 완봉승 기록을 목전에서 놓쳤다.
일찌감치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또 다른 팀, 칠곡황금물류는 1지명 대결에서 양건 9단이 서봉수 9단에게 패했으나 2지명 이상훈 9단(大)과 3지명 안관욱 9단이 나란히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 의성마늘의 4지명 장수영 9단(오른쪽)이 10라운드 최장 대국 시간 끝에 KH에너지의 용병 류시훈 9단을 꺾은 것이 자신의 5연패 후 첫승과 팀 승리까지 결정했다.
4위 이하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진흙탕 혼전인 가운데 의성마늘의 반등이 눈에 띈다. 전반기를 1승6패 최하위로 마감했던 의성마늘은 후반기 들어 강팀 KH에너지마저 누르며 3연승, 4승6패로 4,5위 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최명훈 9단의 선제점에 류시훈 9단에게 대승을 거둔 장수영 9단의 수훈이 뒤를 받쳤다.
갈길 바쁜 하위권 팀들의 대결에선 예스문경이 의정부행복특별시를 2-1로 꺾고 지긋지긋했던 6연패를 탈출했다.
▲ 전날 승리에 이어 연속 등판한 예스문경의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이지현 5단과의 첫 대결에서 불계승을 거두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4승1패의 시즌 성적.
개인 성적에서는 9승1패의 이창호 9단과 8승2패의 최명훈 9단, 75년생 동갑내기의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다. 시니어 랭킹 1,2위를 다투는 자존심에 데뷔 시즌 첫 다승왕의 영예가 걸린 경쟁이다. 유창혁 9단(7승3패)과 김영삼 9단(7승3패) 등 6명은 7승 그룹으로 뒤따르고 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11라운드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대진은 KH에너지-수소도시완주(28일), 의성마늘-고양특례시(29일), 칠곡황금물류-예스문경(29일), 의정부행복특별시-스타영천(31일).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팀 순위
▲ 개인 성적 상위
▲ 연승 가도를 달리다가 주춤하고 있는 양건 9단(왼쪽). 15번째 맞대결을 서봉수 9단이 가져가며 두 기사 공히 시즌 6승4패.
▲ 통합 10라운드의 네 경기는 모두 2-1로 승부가 났다.
▲ 한국기원 4층에 마련된 공동 검토실 모습.
▲ 함께 만나는 자리는 늘 즐겁다. 왼쪽부터 이영신 6단, 칠곡황금물류 윤영민 감독, 의성마늘 하호정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