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전 1시간 만에 96수의 단명국으로 끝난 최종국. "초반에 축을 착각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이상훈 9단(왼쪽)이 김동면 9단의 대마를 잡는 숭리로 칠곡황금물류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했다.
2024 쏘필코사놀 레전드리그 준플레이오프
이상훈 결승점으로 스타영천에 2-1 승
정규시즌을 마치고 2주 만에 막을 올린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3위 칠곡황금물류가 4위 스타영천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칠곡황금물류는 2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지명 양건 9단의 선제점과 2지명 이상훈 9단의 결승점으로 스타영천을 2-1로 눌렀다.
▲ 칠곡황금물류의 1지명 양건 9단(오른쪽)이 4년 만에 마주한 서능욱 9단을 꺾고 선제점을 올렸다. 상대전적 2승2패.
정규시즌부터 원투펀치를 담당해 온 두 기사가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호흡을 맞췄다. 양건 9단과 이상훈 9단은 개인적으로도 포스트시즌 첫승으로 기록됐다. 스타영천은 1지명 서봉수 9단이 안관욱 9단을 꺾었으나 후속 승점이 따르지 않았다.
국후 인터뷰 자리에 선 양건 9단은 "후반기에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 팀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한 판을 이길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말했다.
▲ 스타영천의 1지명 서봉수 9단(오른쪽)이 특유의 '선 실리 후 타개' 전략으로 안관욱 9단의 항복을 받아냈다. 5연승을 이어간 상대전적은 14승7패로 더블 스코어 차이.
마이크를 건네 받은 이상훈 9단은 "초반에 축을 착각했다. 축 착각은 처음 해본 것 같다. 그 때부터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최대 두 경기로 결판 짓는 준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상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어 한 경기를 이기거나 비겨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1차전으로 마무리 지은 칠곡황금물류는 23일부터 2위 수소도시완주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 정규시즌은 오전 경기로 진행했으나 포스트시즌은 야간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레전드리그 2년차인 칠곡황금물류는 작년에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했으나 올해는 3위로 올라 진격을 이어갔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칠곡황금물류는 정규시즌 전후반 모두 2-1로 스타영천을 눌렀다.
▲ 스타영천 검토석. 최종 4위로 5번째 출전한 시즌을 마쳤다.
▲ "긴장이 많이 됐고요. 두기 전부터 많이 긴장했는데 대국이 끝나니까 풀리는 느낌입니다"라는 양건 9단(왼쪽). "제가 지면 팀이 지게 되니까 조금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한 경기 여유가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두자고 생각했습니다"라는 이상훈 9단.
▲ 2024 레전드리그 포스트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