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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 자신도 팀도 전승 행마
수소도시완주, 고양시에 챔프 1차전 승리
  • [2024시니어바둑리그]
  • 레전드리그 2024-11-28 오전 12:40:20
▲ 거의 20년 만에 마주한 75년생 동갑내기 두 기사. 이창호 9단(오른쪽)이 이상훈 9단(小)을 191수, 흑 불계로 꺾고 수소도시완주의 승리를 결정했다. 상대전적 5전 5승.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소도시완주, 고양시에 2-0 완승


"고양특례시팀이 괴이한 힘을 갖고 있는 팀이라 (권효진 선수 대신) 박승문 선수를 앞에 보내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해서 조금 조정을 했습니다." (수소도시완주 정수현 감독)

"제가 페넌트 레이스에서 쓴 수법(3지명을 1지명에 붙이는)을 그대로 당했습니다. 이렇게 절묘한 배치를 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고양시 한철균 감독)

양 팀 감독의 오더에 대한 소회로 점화된 챔피언결정전.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왕좌를 가리는 최종 승부에서 수소도시완주가 기선을 잡았다.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전에서 고양시를 2-0으로 완파했다.

▲ 신생팀 수소도시완주는 첫 포스트 시즌에서 세 경기 모두 2-0 승리를 거뒀다.

포스트시즌 들어 수소도시완주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 칠곡황금물류를 2-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있는 고양시의 문을 두드렸다. 정규시즌 내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고, 두 차례 격돌한 대결에서도 서로 2-1 승리를 나눠 가질 만큼 백중세를 보였던 두 팀의 피할 수 없는 만남이었다.

창단 첫해인 2022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던 고양시가 또 한 번 정상에 오를 것인가. 올해 창단한 수소도시완주가 첫 시즌에 우승으로 포효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는 챔피언결정전은 수소도시완주가 3지명 박승문 8단과 1지명 이창호 9단의 연속 승리로 1차전을 가져갔다. 각각 고양시 1지명 조혜연 9단과 2지명 이상훈 9단(小)을 불계로 꺾었다.

▲수소도시완주의 3지명 박승문 8단(왼쪽)이 고양시1지명 조혜연 9단을 상대로 흠잡을 데 없는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패배까지 갚은 상대전적은 3승2패.

대국 중 기침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이창호 9단은 "기침은 조금 있었지만 컨디션은 괜찮았다"며 "팀원들이 너무 잘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편하게 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첫 등장한 박승문 8단은 "저는 3장이라서 오늘 깍두기(웃음),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실력적으로는 이기기 힘든 전력인데 조혜연 사범이 부담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 목포에서 후학 양성을 하고 있는 이상훈 9단은 오전 11시에 자동차편으로 출발했으나 대국장에 1분 지각을 했다. 한철균 감독(왼쪽)은 "5시쯤 잘못하면 늦겠다는 전화를 받고 여태까지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고 했다.

3판2선승제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은 28일 저녁에 2차전을 속행한다 . 7시 30분에 동시 시작하는 1.2국의 오더는 당일 오후 1시에 발표된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수소도시완주 검토석. 2지명 권효진 8단을 아꼈다.

▲ 고양시 검토석. 4지명 이다혜 5단과 2지명 차민수 6단(오른쪽)이 나란히 대기하고 있었으나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았다.

▲ 포스트시즌에서도 3전 전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창호 9단.

▲"자기 몫으로 열심히 두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이창호 9단(왼쪽). "1장, 2장이 워낙 세기 때문에 저는 없어도 될 것 같다"라는 박승문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