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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이창호에게 대역전승
고양시, 2차전 반격...최종 3차전으로
  • [2024시니어바둑리그]
  • 레전드리그 2024-11-29 오전 12:35:42
▲ 2차전서 성사된 1지명 대결에서 조혜연 9단(오른쪽)이 2년 10개월 만에 재회한 이창호 9단에게 승률 1%였던 바둑을 뒤집었다. 상대전적 1승6패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시, 수소도시완주에 2-0 승리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벼랑에 선 1위팀의 절실함이 극적인 결과를 이뤄냈다. 2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고양시가 수소도시완주를 2-0으로 꺾었다.

양 팀의 2차전 출전 선수는 1차전과 같았다. 다만 상대가 서로 바뀌었다. 이창호 9단은 전날의 이상훈 9단이 아닌 조혜연 9단과, 박승문 8단은 조혜연 9단 아닌 이상훈 9단과 마주 앉았다. 결과는 이상훈 9단과 조혜연 8단이 각각 반집승과 7집반승으로 응수한 고양시가 반격에 성공했다.

▲ 불리한 시간이 훨씬 길었던 이상훈 9단(왼쪽)이 집념의 역전극으로 반집을 남겼다. 정규시즌 패배까지 설욕한 상대전적은 3승3패.

중반 무렵만 해도 두 판 다 승리를 낙관하던 수소도시완주는 뜻밖의 결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내리 2-0으로 승리했던 흐름이 첫 패배, 그것도 영패로 끊어졌다.

국후 이상훈 9단은 "진 줄 알았는데 냉정하게 계산해 보니까 반집은 남겨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언제 결승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대국을 할 수 있다는 게 즐겁고 마지막까지 왔으니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두겠다"고 말했다.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 있는 조혜연 9단은 "어제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아서 오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모든 것을 걸어보자고 했다. 최대한 이국수님을 괴롭혀 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왔는데 내용이 좋지 않았다"고 인터뷰했다.

▲ 챔피언결정전이 3차전까지 가기는 2년 연속이면서 레전드리그 사상 두 번째다.

1차전 0-2 패배를 2-0 승리로 고스란히 돌려준 설욕전. 장군 멍군을 부르며 1승1패로 맞선 두 팀은 29일 저녁 최종 3차전으로 올해의 우승팀을 가린다. 용호상박의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도 1승씩을 주고받은 바 있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먼저 대국을 마친 이상훈 9단과 대기 중인 이다혜 5단의 검토. 목포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이상훈 9단은 금요일까지 사흘 연속 서울에 머무르며 승부를 하고 있다.

▲ 수소도시완주 검토석. 평소 승부 결과를 놓고 이렇다 말이 없는 정수현 감독(가운데)도 "오늘은 좀 아프다"라고 한마디를 내뱉었다.

▲ 이창호 9단을 상대로 7년여 만에, 통산 두 번째 승리를 거둔 조혜연 9단.

▲ 치명적 착각이 나오면서 포스트시즌 들어 첫 패배를 당한 이창호 9단.

▲ "푹 쉬고 오늘은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다. 원래 KTX를 타고 다니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직접 운전해 왔다. 사실 어제는 8시간 전에 출발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차가 막힐 줄은 몰랐다. 저녁도 못 먹고 부랴부랴 대국장에 들어갔다"는 이상훈 9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