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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판타지아, '이건 기적이야!
부천 판타지아, 상주 곶감에 역전승
  • [2017시니어바둑리그]
  • 시니어바둑리그 2017-10-17 오후 3:15:44
▲ 반전 끝에 팀의 결승점을 올린 김일환 9단(오른쪽). 백성호 9단과의 상대전적은 20승13패로 벌렸다.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둔 부천 판타지아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서봉수를 앞세워 2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노렸던 상주 곶감은 이번 패배로 우승은 고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부천 판타지아가 상주 곶감을 2-1로 꺾었다. 김기헌에게 선취점을 내주었으나 김종준의 동점타와 주장 김일환의 결승점으로 신승을 거뒀다.


한마디로 기적같은 승리였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앞서 있던 안관욱이 김기헌에게 패하면서 부천 판타지아의 검토진은 거의 포기 상태였다. 김일환이 앞선 형세에서 대마가 잡히는 상황이었고, 서봉수-김종준의 판은 아예 검토조차 안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쪽에서 "서봉수 사범이 너무 집이 없는 게 아니야"라는 말이 나왔고, 계가끝에 덤이 나오지 않자 부천 판타지아의 검토진은 화색이 돌았다. 김종준이 대어를 낚은 것이다. 부천 판타지아 양상국 감독은 "이건 기적이야"라고 한마디.

▲ 안관욱 9단-김기헌 7단(승). 이번 시즌 4승4패의 김기헌은 4승중 2승이 부천 판타지아와의 경기였다.

대마가 잡히게 돼 형세의 위기를 맞았던 김일환은 대마가 빅이 되어 살면서 다시 형세 우위를 잡았다. 백성호는 아쉬움에 더 두어봤지만 댓가없이 40집 가량의 대마가 살았으니 바둑은 끝일 수밖에 없었다.

6승고지를 밟은 부천 판타지아는 남은 사이버오로와의 경기에서 승리시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더라도 경쟁팀과의 승수를 따지게 된다.

상주 곶감으로선 2연속 역전패로 정규시즌 우승은 날아가 버렸다. 우승을 놓고 마지막 KH에너지와의 승부가 기대된 팬들의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제 우승은 KH에너지가 9부능선을 넘은 상황. 상주 곶감에 패하더라도 음성 인삼이 두 게임 연속 승리하지 못하면 된다.

▲ 김종준 7단(승)-서봉수 9단. 국후 복기 중에 "대마를 잡으려고 한 것이 실착"이었다는 김종준의 평.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18일 음성 인삼과 사이버오로가 13라운드 3경기에서 격돌한다. 대진은 황원준-서능욱-장수영(3:11), 김수장-정대상(7:3), 김동엽-나종훈(9:2). 이상 앞쪽이 음성 인삼,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 "대마가 죽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중반 이후에는 형세가 꽤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팀이 6승 고지에 올랐지만 아직은 방심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부천 판타지아 김일환 선수)



▲ 다승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서봉수 9단. 리그성적은 7승3패. 3패중 2패가 부천 판타지아에게 허용한 패점이다. 전반기에는 김일환에게 졌다.

▲ 대마를 잡아 역전 형세를 만들어 놓았지만 놓쳐버린 백성호 9딘.

▲ 팀의 완봉패를 막은 김기헌 7단.

▲ 서봉수 9단을 상대로 천금같은 승리를 거둔 김종준 7단.

▲ 초반 흐름은 좋았으나 중반에서 중앙을 키우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된 안관욱 9단.

▲ 빅으로 대마를 살려내면서 위기를 탈출했던 김일환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