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판을 승리할 시 일찌감치 팀 우승과 자신의 단독 다승왕이 결정되는 대국에서 이창호 9단(오른쪽)이 안관욱 9단에게 막판 착각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3라운드
스타영천은 KH에너지 꺾고 자력 4위 길 열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한 팀은? 막차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할 4위 팀은?
어느 것도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막바지에 이른 2024 소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4일 한국기원과 바둑TV에서 오전과 오후에 걸쳐 13라운드를 치렀다.
팀 당 두 경기 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8개팀이 오전, 오후 각각 2경기씩 경기를 치른 결과 중하위권의 자리 이동이 심했다. 막바지 순위 싸움에 용병이 모두 출전했으며 상대적으로 하위팀들이 모두 이기면서 선두권 구도를 안갯속으로 밀어넣었다.
▲ 4위 한 자리를 놓고 벌인 6승7패 간의 중요한 대결에서 스타영천이 KH에너지에 2-1로 승리했다.
이길 경우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 수소도시완주는 3위 쵤곡황금물류에 1-2로 패했다. 권효진 8단이 이상훈(大)을 상대로 5연패를 끊는 반집승을 거뒀으나 박승문 8단이 양건 9단에게 반집패한 데 이어 이창호 9단이 안관욱 9단에게 일격을 맞았다.
지난 라운드에서 다승왕을 확정 지었던 이창호 9단은 시즌 2패째(11승)를 당해 단독 다승왕 여부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유창혁 9단이 10승3패로 바짝 쫓고 있다.
▲ 용병 출전 횟수는 최대 7회. 마지막 등판에 나선 류시훈 9단(왼쪽)이 김동면 9단에게 패하는 순간 스타영천과 KH에너지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류시훈 9단은 데뷔 시즌에서 4승3패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
선두 탈환에 나선 고양시는 탈락이 확정된 의정부행복특별시의 '고춧가루' 세례를 받았다. 유창혁 9단이 8연승 중이던 이상훈(小) 9단을 잡았고 부담을 벗어 던진 김종수 9단이 이다혜 5단을 꺾었다.
한 라운드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수소도시완주, 고양시, 칠곡황금물류는 나란히 9승4패를 기록하며 개인 승수 차이로 1~3위에 랭크됐다. 자력으로는 안 되지만 칠곡황금물류도 1위를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 전기 MVP인 일본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은 최명훈 9단을 잡고 5승2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창호 9단과 공동 다승왕을 노렸던 최명훈 9단은 9승4패로 탈락.
5승7패의 동률 두 팀이 마지막 한 장 남은 PS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 일전에서는 스타영천이 KH에너지를 2-1로 누르고 4위로 올라갔다. KH에너지는 승리할 시 PS행을 확정 짓는 입장이었으나 류시훈 9단을 투입하고도 쓴잔을 들이켰다.
이번 시즌 탈 꼴찌를 놓고 벌인 하위팀들의 대결에서는 8위 예스문경이 7위 의성마늘을 3-0으로 완파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 유창혁 9단(오른쪽)이 이상훈(小) 9단에게 승리하며 공동 다승왕의 가능성을 남겼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오는 목요일(7일)에 오전과 오후로 나눠 14라운드를 진행한다. 대진은 의정부행복특별시-칠곡황금물류, KH에너지-고양특례시(이상 오전 10시), 예스문경-스타영천, 의성마늘-수소도시완주(이상 오후 3시).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팀 순위
▲ 개인 성적 상위
▲ 오전 검토실 모습. 의정부행복특별시, 고양시, 수소도시완주 세 팀의 감독이 머리를 맞댔다.
▲ 오후 검토실 모습. KH에너지에겐 사활을 건 일전이었다.
▲ 스타영천, 의성마늘, 예스문경 세 팀의 감독이 함께 한 반대편 검토실, 최규병 9단(오른쪽 둘째)은 상대 대국자가 오지 않아 이번 시즌 첫 기권승을 거뒀다.
▲ 7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1~위의 순위와 4강 한 자리의 주인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