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면 1위, 지면 2위가 되는 마지막 승부에서 이창호 9단(오른쪽)이 최명훈 9단에게 덜미를 잡혔다. 1-2로 패한 신생팀 수소도시완주는 2위로 내려갔고, 이창호 9단은 공동 다승왕으로 후퇴했다.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4라운드
고양시, 극적으로 정규시즌 1위...공동 다승왕은 이창호.유창혁
3위와 1위가 잇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2위 고양시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7일 오전과 오후에 두 경기씩 나뉘어 열린 최종 14라운드, 최종전이 끝나고 나서야 안개 걷히듯 8개팀의 순위가 정렬됐다.
고양시의 1위는 극적이었다. 자력으로는 1위가 될 수 없었던 고양시는 최종 라운드에서 KH에너지에 2-1로 승리, 의성마늘에 1-2로 패한 수소도시완주를 극적으로 제쳤다. 이에 앞서 경쟁팀인 3위 칠곡황금물류 역시 탈락이 확정된 의정부행복특별시에 패하면서 고양시의 1위 가능성을 높였다.
▲ 최종 라운드는 매 경기 접전 끝에 모두 2-1 승부가 났다.
신생팀 수소도시완주는 승리할 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었으나 최하위 의성마늘에 덜미를 잡혔다. 팀 스코어 1-1 상황에서 정규시즌의 모든 일정을 마감하는 168번째 판에서 이창호 9단이 최명훈 9단에게 패했다.
이창호와 최명훈은 이번 시즌 나란히 데뷔한 동갑내기 절친. 하지만 승부에서는 최명훈이 친구에게 아픈 패배를 안겼고 그 결과 정규시즌 1위는 고양시가. 이창호 9단은 '단독 다승왕'이 무산되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유창혁 9단(왼쪽)이 양건 9단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세 판 모두 동지명 대결에서 의정부행복특별시가 칠곡황금물류에 2-1 승리.
11승3패로 정규시즌을 마친 이창호 9단은 이날 승리한 유창혁 9단과 공동 다승왕으로 만족해야 했다. 레전드리그 '신입생' 이창호 9단에게는 첫 다승왕, 유창혁 9단은 5년 연속 다승왕이다.
한 장 남아 있던 포스트시즌행 티켓은 스타영천이 가져갔다. 반드시 이겨 놓고 스타영천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KH에너지는 오전 경기에서 고양시에 패하는 바람에 탈락이 확정됐다. 스타영천은 오후에 편한 마음으로 예스문경을 꺾었다.
▲ 팀 승부가 걸린 2지명 대결에서 고양시 이상훈(小) 9단(오른쪽)이 KH에너지 윤현석 9단을 꺾고 역전 1위의 발판을 놓았다.
정규시즌 4위까지 진출한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최대 2경기)→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단계로 2024시즌의 우승팀을 비롯해 최종 순위를 다툰다.
21일 저녁 7시부터 칠곡황금물류와 스타영천이 벌이는 준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상위팀에 어드벤티지를 주어 칠곡황금물류는 한 경기를 이기거나 비겨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4위 스타영천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 경쟁팀인 KH에너지가 패하는 순간 PS행을 확정한 스타영천은 오후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주장 서봉수 9단(오른쪽)이 예스문경 김찬우 7단을 제압하며 2-1로 승리.
두 판을 동시 시작하는 대국 개시는 저녁 7시 30분, 오전 10시에 시작했던 정규시즌 시간대와는 다르다. 낮에 열리는 세계대회 일정을 고려해 시간대를 옮겼다.
2016년 출범 이래 9번째 시즌인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개인 성적 상위
▲ 팀마다 희비가 교차하는 검토실에는 정적이 흘렀다.
▲ 신생팀 수소도시완주의 정수현 김독(오른쪽)이 검토하는 모습.
▲ 데뷔 첫해 정규시즌을 11승3패, 공동 다승왕으로 마친 이창호 9단.
▲ 9월23일 1라운드를 시작해 쏜살같이 달려왔다.
▲ 포스트시즌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