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기준 55승17패에서 73번째 대결을 벌인 두 기사. 이창호 9단이 후반 역전승으로 서봉수 9단을 눌렀지만 완주는 효림에 1-2로 패하며 6승4패 동률을 허용했다.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통합 10R
수소도시완주.효림.맥아더장군, 6승4패 동률 선두권
6승3패의 1위팀과 5승4패 2위팀의 대결에서 2위 효림이 1위 완주를 꺾고 선두권을 혼돈으로 몰고 갔다. 그런가 하면 6라운드부터 진격을 거듭하고 있는 맥아더장군은 쏘팔코사놀을 상대로 5연승 굉음을 내며 6승4패, 선두권 경쟁에 훌쩍 뛰어들었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표 역시 진저리치듯 위아래로 출렁인다. 사상 유례 없는 혼전이 펼쳐지고 있는 2025 레전드리그가 통합 경기로 벌어진 24일의 10라운드에서도 파란만장한 승부를 이어갔다.
▲ 8라운드와 9라운드 때는 없었던 3-0 스코어가 네 경기 중 두 경기나 나왔다.
8라운드에 이어 다시 8개 팀이 일제히 경쟁한 이날, 주인공은 단연 맥아더장군이었다. 3연승 때도 설마했던 것이 4연승, 심지어 이날은 한 번도 없었던 완봉쇼까지 펼치며 5연승을 달성했다. 전반기에도, 후반기에도 쏘팔코사놀이 제물이 됐다.
이번 시즌의 신생팀 맥아더장군은 5라운드까지 영패 두 번 포함 1승4패로 바닥을 기었다. 6라운드부터 4지명 정대상 9단이 구세주로 등장해 전반기를 3승4패로 마쳤지만 최하위, 여전히 관심권 밖이었다.
▲ 이날도 쏘팔코사놀 2지명 김종수 9단을 격파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된 정대상 9단. 5경기 출전 4승1패의 성적으로 유일한 패배는 이창호 9단에게 당한 것이다.
이랬던 팀이 기적처럼 5연승을 이뤄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창호 9단의 완주, 최명훈 9단의 효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선수선발식 때 일종의 예언처럼 "우리 팀이 지금은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나중에 가면 다들 놀라게 될 것" 이라고 말한 한상렬 감독에게 다른 감독들의 뒤늦은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 "주장 대결 승리=팀 승리'라는 공식은 이날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쏘팔코사놀 김혜민 9단을 상대로 팀의 첫 완봉승을 장식한 맥아더장군의 양건 9단.
한편 이 밖의 다른 경기에서는 하위권에 처져 있던 GOGO양양이 사이버오로에 4연패의 아픔을 안기며 5승5패,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전반기에 이긴 예스문경을 다시 3-0으로 완파하는 등 팀 간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개인 다승에서는 이창호 9단이 9승1패로 1위. 그 뒤를 8승2패의 최명훈 9단과 최규병 9단이 쫓고 있다. 유창혁 9단과 김혜민 9단은 7승3패로 한걸음 뒤.
▲ 바둑 동네에서 알아주는 절친 선후배의 대결에서 유창혁 9단(오른쪽)이 에스문경의 1지명 김영환 9단을 꺾고 의정부행복특별시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다음 주에는 수요일과 목요일 11라운드와 12라운드와 통합 경기로 진행된다. 11라운드 대진은 예스문경-GOGO양양, 의정부행복특별시-사이버오로, 쏘팔코사놀-수소도시완주, 효림-맥아더장군.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탭래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25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1위 3000만원, 2위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 이번 시즌 정대상 9단 못지 않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인물은 GOGO양양의 2지명 최규병 9단이다. 이날은 전반기에 큰 아픔을 준 박지은 9단을 상대로 설욕하며 시즌 8승2패.
▲ 각자 30분, 40초 초읽기 5회.
▲ 10라운드까지 팀 순위.
▲ 게인 다승 상위.
▲ "많이 유리한데 좀 참지 그랬어" "계가가 안 돼서 그냥 잡으러 갔죠 뭐". 5연승의 즐거움을 나누는 한상렬 감독과 정대상 9단.
▲ 레전드리그는 정규 시즌의 남은 11~14라운드를 연속 통합 경기로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