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외의 상대전적 2승3패. 서봉수 9단(왼쪽)이 까다로운 김찬우 7단을 맞아 역전, 재역전의 흐름 끝에 3승3패의 균형을 맞췄다. 어렵게 역전을 시킨 후 막판 착각을 범한 김찬우 7단의 아쉬움이 컸다.
2026 쏘필코사놀 레전드리그 1R 2G
올댓마인드, 더나은 문경에 3-0
시작부터 뜨겁게 달궈진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에서 이틀 연속 3-0의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개막 2경기 연속 3-0은 지난 10년 동안 없었던 기록이다.
전날 GOGO 양양에 이어 이날은 신생팀 올댓마인드가 주인공이 됐다. 22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1라운드 2경기에서 창단 4년 차 더나은 문경을 3-0으로 꺾었다.
▲ 2002년, 지금은 사라진 승단대회에서 처음 만난 후(당시 안관욱 승) 무려 24년 만에 공식 대회에서 재회한 두 기사. 올댓마인드의 3지명 안관욱 9단(왼쪽)이 문경의 새 1지명 조혜연 9단을 꺾는 수훈으로 팀 승리를 결정했다.
창단 첫승이 첫 경기에서 이뤄졌다. 그것도 완봉승으로. 73세 최고령 서봉수 9단의 선제점을 신호탄으로 안관욱 9단의 결승점, 김혜민 9단의 추가점이 연이어 터졌다. 각각 김찬우 7단, 조혜연 9단, 최규병 9단을 눌렀다.
세 판 다 흐름이 좋은 상태에서 역전패의 기운이 감돌던 서봉수 9단이 기어코 승리를 가져오자 3-0 스코어가 현실이 됐다. 검토실에서 잠시도 앉지 못하고 비명을 질러가며 이 판 저 판을 검토하던 윤종섭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절로 흘렀다.
▲ 원래는 승부판이 되었어야 할 2지명 대결에서 김혜민 9단(오른쪽)이 최규병 9단을 완승의 내용으로 따돌리며 상대전적을 4승2패로 벌렸다.
지난 시즌 6위를 했던 더나은 문경은 팀명도 바꾸고 선수 전원을 교체했음에도 속 쓰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틀 연속 의의의 결과이긴 하지만 올해는 시간이 짧아진(지난 시즌 40초 5회 초읽기에서 30초 3회로 변경) 요인으로 해서 후반 승부가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는 김만수 해설자.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1~4위를 차지한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계단식 대결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으로 전기와 같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 7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이 지급된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제한시간 각자 30분, 30초 초읽기 3회.
▲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세 판이 모두 계가까지 갔고 올댓마인드가 3승을 쓸어 담았다.
▲ 가장 먼저 승부를 끝내고 돌아온 서봉수 9단과 4지명 신입 도은교 초단의 검토.
▲ 더나은 문경은 올해도 변함 없이 많은 노기객들이 응원 차 검토실을 찾았다.
▲ 중계석에서 "작년에 7승7패 밖에 못하셨어요"라는 질문에 서봉수 9단이 "7승7패면 잘한 거 아니예요(?)"라고 반문하면서 폭소가 터졌던 승자 인터뷰.
오른쪽은 "저만 이기면 3-0도 가능할 거라 봤고, 스타트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는 김혜민 9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