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을 마감하는 최종국에서 73세의 노장 서봉수 9단(왼쪽)이 이창호 9단을 꺾는(백 3집반승) 투혼을 발휘했다. 2000년 왕위전 도전 2국 이후 무려 26년 만에 거둔 승리. 이 결과 11승3패가 된 이창호 9단은 12승2패의 유창혁 9단에게 밀리며 3년 연속 다승왕이 무산됐다.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통합 14R
GOGO양양.수소도시완주.효림.사이버오로(1~4위 순) 'PS행'
한 자리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비롯해 베일에 가려있던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가 최종 라운드를 치르고 나서야 결정됐다.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이 경합한 다승왕 타이틀 역시 최종 라운드에서 주인공이 가려졌다.
4일 오전 한국기원에서 통합 경기로 일제히 열린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4라운드에서 GOGO양양, 수소도시완주, 효림, 사이버오로가 최종 순위 1~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 효림을 이기면 무조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사이버오로가 1지명 김승준 9단(오른쪽)이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을 꺾는 결승점으로 2-1로 승리했다.
사이버오로가 효림에게 패할 시 4위 한 자리를 놓고 셈법이 복잡했던 최종 라운드는 사이버오로가 승리하면서 단번에 매듭이 풀렸다. 사이버오로가 7승째를 거두는 순간 6승8패의 두 팀, 의정부행복특별시와 쏘팔코사놀레드는 탈락.
나아가 효림과 사이버오로는 같은 7승7패에 개인 승수까지 같은 상태에서 승자승→팀간개인승→1지명승까지 따지는 동률 규정 끝에 효림이 아슬아슬하게 3위, 사이버오로가 4위로 낙착됐다.
▲ 유창혁 9단은 강훈 9단을 꺾고 12승2패를 기록, 2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다승왕에 올랐지만 팀(의정부)이 탈락하면서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우승의 염원을 내년으로 또 미루게 됐다.
한편 이날도 최하위 더나은 문경과 올댓마인드를 상대로 각각 승점을 추가한 GOGO양양과 수소도시완주는 나란히 11승3패를 기록했지만 양양이 개인 승수 1승 차이로 완주에 앞서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창단 2년 차인 양양은 지난해엔 3위를 차지했었다.
나아가 이번 시즌 큰 관심 속에 데뷔한 두 명의 기사 중에서 이성재 9단은 쏘팔코사놀레드 주장으로 11승3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팀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긴 반면 수소도시완주의 2지명 김수진 7단은 7승7패로 나름 선전하면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명암이 엇갈렸다. 또 사이버오로 1지명으로 4년 만에 리그에 복귀한 김승준 9단도 8승6패로 이름값을 했다는 평.
▲ 부담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 이번 시즌 내내 부진했던 조혜연 9단(오른쪽)은 팀 탈락이 가시화된 이후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을 격파한 데 이어 다시 만난 류시훈 9단에게 설욕하며 눈부신 3연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절호조의 류시훈 9단은 조치훈 9단이 2017년 기록한 용병 최고 기록(6승1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정규시즌을 마감.
정규리그 4위까지 진출한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최대 2경기)→플레이오프(3번기)→챔피언결정전(3번기) 단계로 2026시즌의 우승팀을 비롯해 최종 순위를 다툰다.
11일 저녁 7시부터 효림과 사이버오로가 벌이는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상위팀이 어드벤티지를 받아 3위 효림은 한 경기를 이기거나 비겨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4위 사이버오로는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2016년 출범 이래 11번째 시즌인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리그 매판 승자에게는 70만원, 패자에게는 40만원이 지급됐다.
▲ 효림은 하마터면 사이버오로에게 0-3으로 패하면서 3위 자리를 내줄 뻔했다. 최후에 최명훈 9단(오른쪽)이 이민진 8단에게 줄곧 불리했던 바둑을 반집 차로 뒤집으면서 1지명 승수 비교(최명훈 10승, 김승준 8승)에 의해 가까스로 3위.
▲ 제한시간 각 30분, 30초 초읽기 3회.
▲ 최종 팀 순위.
▲ 개인 다승 상위.
▲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다퉜던 효림과 수소도시완주가 이번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운데 GOGO양양이 1위로 화려한 발돋움을 했다. 개막 3연패로 출발한 다음 끝내 4위 한 자리를 꿰찬 사이버오로의 저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 포스트시즌 일정.